[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나지완(30,KIA)이 달라졌다. 날렵해진 몸 만큼이나 건강해진 '멘탈'이 그를 바꿔놨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와 월드컵경기장에서 2016년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체력테스트를 실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 두번째 하는 체력테스트는 인바디 체크 및 기초 체력 검사를 시작으로 400m 트랙 10바퀴 오래 달리기가 백미다.
이중 눈에 띄는 선수는 외야수 나지완이었다. "허리가 4인치나 줄었다"는 그의 말대로 9k정도 감량했고, 인바디 체크에서 체지방 20%, 4km 달리기 20분 이내 통과로 지난해에 비해 훨씬 좋은 기록을 남겼다.
선수들에게도 완벽히 만들어진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 남몰래 숨어서 운동했다는 나지완은 "지난해 많은 질타를 받으면서 뼈저리게 느꼈다. 내 자신에게는 아픈 한 해였지만 달라지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정말 안 먹고, 안자면서 시즌을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날씬해진 몸으로 가꾼 이유는 자신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온 수비력 향상을 위해서다. 나지완은 "수비를 못한다, 돼지다 라는 소리를 그만 듣고 싶어서 독하게 마음 먹었다. 비시즌동안 술도, 탄산도 한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다. 가벼운 몸이 가장 좋은 점은 고질적인 무릎 통증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근육량도 많이 늘렸다"며 스스로 "정말 자신이 있다. 완벽하게 준비가 됐다"고 자부했다.
나지완은 "데뷔 후 처음으로 내 목표를 공개한다. 올 시즌 목표는 3할-30홈런-100타점"이라면서 "FA가 1년 남아 신경을 안쓸 수는 없지만 마음 속 깊이 묻어두고 팀 성적에 집중하려고 한다. 솔직히 지난해에도 내가 2할8푼만 쳤어도 우리 팀에 5강에 갔을 것 아닌가"하며 두고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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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