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중국의 한국 예능 베끼기가 도를 넘었다.
중국 상해 동방위성TV '사대명조'가 KBS 2TV '안녕하세요'를 표절해 논란이 일었다. 일반 시청자들 중 선정한 의뢰인들을 대상으로 고민 사연을 소개하고, 해당 고민에 대해 방청객들이 투표하는 포맷이 '안녕하세요'와 동일해 보이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형태, 진행방식, 의뢰자의 등장방식 등 세부 설정까지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믿을 만큼 상당한 유사성이 있다.
중국의 한국 예능 표절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MBC '무한도전', JTBC '히든싱어',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짝퉁'이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중국 동방위성TV '극한도전'은 지난해 6월 14일부터 방영됐다. 제목부터 '무한도전'과 비슷한데, '나 잡아봐라',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 '극한알바', '여드름 브레이크' 등의 특집을 짜깁기했다. 특히 '극한도전'의 4회 방송분은 '무한도전'의 '스피드 특집2'와 비교할 때 구성 내용부터 카메라 앵글, 자막까지 비슷하다.
'히든싱어'를 따라한 '은장적 가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지역 지상파와 온라인 등 유력 플랫폼을 통해 방송됐다. 중국 내에서 표절 논란이 불거지자 "단지 색깔이 비슷한것 뿐"이라며 '은장적 가수'가 표절이 아닌 본토 창작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와 비슷한 포맷의 음치 찾기 프로그램은 중국 내에서 두 프로그램이 동시에 방송 중이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의 '우적가신아'와 요우쿠·투도우·베이징 위성 TV가 합작해 만든 '가수시수'다. 음치와 노래 실력자가 등장해 립싱크 등 여러가지 단서를 제공하고 패널들이 진짜 실력자를 추리하는 방법, 가수를 초청해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참가자와 듀엣 무대를 하는 형식까지 같다.
이밖에도 tvN '꽃보다 누나'의 아류작 후난위성TV '화아여소년', JTBC '비정상회담'과 제목마저 비슷한 후베이TV '비정식회담'이 있다. '화아여소년'은 여배우들과 젊은 남자 스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중국 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시즌2까지 제작됐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KBS, MBC, 은장적가수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