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비주얼 이펙트 아티스트 출신 팀 밀러 감독의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완성된 영화 '데드풀'(감독 팀 밀러)의 탄생 비화로 눈길을 끈다.
'데드풀'은 오랫동안 할리우드에서 실력을 키워 온 비주얼 이펙트 아티스트 출신 팀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타이틀 시퀀스와 '토르: 다크 월드'의 프롤로그 시퀀스를 만들며 남다른 능력을 인정 받은 팀 밀러 감독은 '데드풀'의 연출 제안을 받게 된다.
마블 코믹스의 열렬한 팬인 팀 밀러 감독은 제안을 수락했지만 '엑스맨' 시리즈의 세계관과 접점을 찾기 힘들고, 여러 차례 판권의 소유주가 바뀌는가 하면 일반적인 슈퍼히어로의 모습과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데드풀 영화화 프로젝트는 무산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제작진과 '데드풀' 역을 맡은 라이언 레놀즈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였다. 기사회생의 기회가 되었던 것은 콘셉트 테스트 영상이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이다. 2분채 안 되는 단편 영상은 '데드풀'이 악당들의 차로 들어가 대결을 펼치는 장면으로 '데드풀'의 화끈한 액션과 거친 입담, 유머 감각까지 모두 담아내어 온라인을 초토화 시켰다.
동시에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마션' 등을 제작하며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제작자 사이먼 킨버그가 합류하며 '데드풀'의 영화 제작에 힘을 얻게 됐다.
오래 전부터 마블 코믹스의 팬이었던 팀 밀러 감독은 "'데드풀'이 나오는 만화를 엄청나게 많이 읽었다. '데드풀'은 진정한 유머와 가벼운 분위기를 갖춘, 몇 안 되는 히어로 중 하나다. 진지한 작품들이 많은 마블 세계관의 분위기를 중화시켜주는 캐릭터다"라며 애정을 밝혔다.
또 "아는 사람만 아는 내용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만화를 읽지 않은 관객들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데드풀'이라는 캐릭터를 살리는 데 집중했고, 유머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연출에 대한 확신과 열정을 보였다.
'데드풀'은 정의감 제로, 책임감 제로에 인터스텔라급의 상식과 차원을 파괴하는 엉뚱한 행동, 거침없는 유머 감각은 물론 울버린에서 유래된 힐링팩터 능력과 탁월한 무술 실력까지 갖춘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 터지는 히어로 '데드풀'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12시간 만에 2천뷰를 기록한 1차 예고편에 이어 메인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국내에서만 117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데드풀'은 피플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뽑힌 라이언 레놀즈가 주연을 맡았고, 비주얼 이펙트 아티스트 출신인 팀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월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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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