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배우 유연석에게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는 어떤 의미일까.
유연석은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선과 악을 오가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특히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의 주인공 칠봉이 역을 맡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 ‘응답하라 1988’이 인기를 얻으며 ‘응답하라 1994’ 역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유연석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도 ‘응답하라’ 시리즈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더불어 ‘응답하라 1994’도 같이 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연석은 자신이 출연한 ‘응답하라 1994’의 후속편 ‘응답하라 1988’이 본격적으로 방송되기 전에도 잘될 것 같다는 것을 예감했다고. 유연석은 “‘응답하라 1994’ 당시부터 보면 주인공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도 사랑을 받았다”며 “사실 지금과 같이 사랑과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배우들이 많았는데 ‘응답하라’ 시리즈는 새로운 배우들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응답하라’라는 작품이 고맙기도 하고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시청자를 사로잡는 가장 큰 포인트는 ‘남편 찾기’다. ‘응답하라 1988’에서는 정환(류준열 분)과 택(박보검)을 두고 누가 덕선(혜리)의 남편인지, 종영을 2회 앞둔 현재까지도 매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연석이 출연했던 ‘응답하라 1994’ 당시에도 정우와 유연석 중 누가 주인공 나정(고아라)의 남편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결국 ‘응답하라 1994’에서 남편은 유연석이 아닌 정우였다. 유연석이 맡았던 칠봉이는 그렇게 여운을 남기며 첫사랑의 캐릭터로 남게 됐다.
이에 대해 유연석은 “남편 여부를 절대 알려주지 않았다”며 “그렇게 결말이 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칠봉이가 남편이 아니었기에 많은 분들이 여운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쟁취하려 했던 사랑을 실제로 이뤘을 때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봐주고 떠나가는 칠봉이의 모습이 더 많은 애정이 가고 여운이 남았던 것 같다. 그 때의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유연석은 영화 ‘그날의 분위기’(감독 조규장)에서 맘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 재현 역을 맡았다. 유연석은 극중 문채원과 함께 점차적이면서도 알콩달콩한 ‘그날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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