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박진태 기자] "155km/h 다시 던지고 싶다"
NC 다이노스가 11일 오전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2016 시무식'을 개최했다. '행진'이라는 2016시즌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한 NC는 우승을 위한 위대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NC 시무식에는 대장암으로 1년간 마운드를 떠나야했던 원종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오프시즌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어 원종현은 15일부터 진행되는 1차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몸만들기에 전념할 계획이다.
시무식을 마치고 취재진과의 자리를 가진 원종현은 "체중이 84kg까지 증가했다"며 "평소보다 4kg 정도 줄어든 수치지만 수술 이후 체중 관리가 잘 되고 있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직까지 투구 훈련에 돌입하지 못한 그는 "피칭은 스프링캠프에 가서 상태를 보고 진행하겠다"며 "70m 캐치볼 이후 진척된 상황은 없다. 이 역시 전력으로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하체 근육이 다행히 많이 빠지지 않았다"며 "생각 이상으로 몸상태는 좋은 편이다. 욕심을 내서 개막전부터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스프링캠프 중후반까지 지켜봐야 된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소원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동료들도 건강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종현에게 상징적인 숫자는 155다. 그는 지난 2014 준플레이오프에서 155km/h의 강속구를 던지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원종현은 "155km/h 공을 다시 던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체와 코어,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훈련을 집중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너무 강하게 훈련 강도를 높여 밀어붙이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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