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진상 라과장, 쌍문동 치타여사부터 홍일점 등반대원까지. 라미란의 매력에는 한계도 출구도 없다.
최근 라미란은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김정환(류준열 분), 김정봉(안재홍)의 어머니인 쌍문동 치타여사 라미란으로, 흥행질주 중인 영화 '히말라야'에서는 극 중 유일한 여성 대원 조명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라미란이 갖고 있는 '힘'은 단순히 다작만으로 완성된 것은 아니다. 크고 작은 역할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그의 노력과 그가 가진 인간적인 매력이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대중 앞에 선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에서였다. 그는 시즌12 라과장으로 분해 전무후무한 '진상 라과장'을 연기하며 실제인지 헷갈릴 정도의 싱크로율을 보였다. 기세를 몰아 '막영애 시즌14'까지 출연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한 그는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진상 라과장'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엄마 라미란', '아내 라미란'의 모습을 그려내며 마냥 미워할 수 없게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
현재 출연 중인 '응답하라 1988'에서는 자기 옷을 입은 듯 자신만의 연기색깔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여장부 스타일의 가정주부를 연기하는 라미란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함께 응답했다.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그의 활약은 돋보였다. 지난 2014년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에서 "실제로 보면 젊어 보인다. 엄정화가 언니다"라며 셀프 디스를 하기도 하고 "술버릇 때문에 매니저가 그만둔 적도 있다"며 거침없는 토크를 이어갔다. 토크 뒤 속풀이송을 부를 때는 한없이 진지해 다시금 반전을 선사했다.
또 MBC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서는 화장기 하나 없는 자연스러움과 리더십으로 훈육관으로부터 '당직사관' 임무를 부여받기도 했다.
힘든 유년시절을 거쳐, 늦깎이로 영화에 데뷔한 그는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다양한 인생 경험이 지금의 라미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내 연기의 철학은 '내 인생을 잘 사는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라미란은 차곡차곡 자신의 삶을 쌓으며 '대세'로 팔색조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작(多作)의 여왕' 라미란은 '응답하라 1988' 종영 이후 SBS '돌아와요 아저씨'로 돌아온다. 올 해에는 영화 '덕혜옹주'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2016년에도 그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도 라미란의 '출구'는 없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N, CJ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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