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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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G 정지' 임창용의 마운드 복귀, 윤·안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6.01.09 07:54 / 기사수정 2016.01.09 07:5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BO의 강력한 징계. 임창용(40)은 올 시즌에도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임창용과 오승환(전 한신)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두 선수는 KBO규약 제 151조 3항(선수가 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 활동 정지, 출장 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을 받을 수 있다)에 의거해 KBO리그 복귀 후 시즌 50% 출장 정지 제재를 부과받게 됐다. 만약 임창용과 오승환이 KBO리그 소속 구단과 계약을 맺는다면, 해당 팀이 1군 72경기를 소화한 이후에 경기에 뛸 수 있다.
 
임창용은 홍콩 마카오에서 해외 원정 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고,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달 검찰에 출석해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은 후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임창용과 오승환을 벌금 700만원에 약식 기소한 바 있다.
 
'도박 스캔들'에 휩싸인 4명 중 2명의 징계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이제 관심은 남은 2명인 윤성환과 안지만(이상 삼성)을 향하게 됐다.
 
KBO의 입장은 "안지만과 윤성환의 경우 아직 수사 결과가 안 나왔다. 수사 결과를 보고, 현재 임창용, 오승환과 비슷한 수준의 결과가 나온다면 징계 역시 비슷할 것 같다"는 것이다.

임창용과 오승환에 못지 않은 강력한 징계의 예고이기도 했지만,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별다른 징계가 뒤따르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 승부 조작 혐의를 받았던 프로농구 전 KGC인삼공사의 전창진 감독의 경우 반 년이 지난 지금까지 명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다. 결국 전창진 감독 스스로가 지휘봉을 내려놨다. 전창진 감독은 당시 "지난 3개월여 간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으나 KBL에서 요청한 등록유예 마감 기한인 8월14일 이전까지 사태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 최근 검찰로의 사건 송치도 지연되는 등 수사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더 이상 구단과 연맹에 부담을 지워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전창진 전 감독이 혐의를 받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것만으로 구단이 징계를 내린 것은 아니다. 반면 KBL은 전 감독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리그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무기한 등록자격 불허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윤성환과 안지만의 수사 역시 전창진 감독의 사례와 같이 결론이 나지 않은 채 경찰 수사가 길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KBO가 경찰 조사 발표 후 징계를 내린다는 입장인 만큼, 별도의 징계 없이 시즌에 들어갈 확률도 높다. 삼성 측 역시 수사 결과는 기다린다는 입장으로 윤성환과 안지만을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한 상태다.

결국 수사가 마무리 지어지지 않은 채 시즌에 들어간다면 올 시즌에도 이들이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된다. 

윤성환과 안지만이 올 시즌 징계 없이 마운드에 오른다면, 자연스럽게 임창용의 복귀 가능성도 커진다. 현재 오승환의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임창용의 경우 국내에서 새 구단을 찾아야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 있다. 임창용은 임의탈퇴 처리가 아닌 보류선수 명단 제외가 된 상태라 삼성 외 타 구단 이적에는 걸림돌이 없다.
 
현재 대부분의 구단들은 "임창용이 팀에 올 경우 충분히 도움이 된다. 그러나 팀 이미지와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영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경우 강력한 징계를 받은 임창용을 향한 시선은 상대적으로 누그러질 수밖에 없고, 구단 역시 지금보다 한결 부담이 적은 상태에서 임창용과 접촉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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