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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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징계와 복귀에 대한 야구계 여론은?

기사입력 2016.01.09 07:53 / 기사수정 2016.01.09 07:5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임창용(40,전 삼성)이 KBO의 징계를 받게 됐다. 야구계는 중징계를 환영하면서도 복귀 기회는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양재동 KBO회관에서 2016년 새해 첫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상벌위원회 위원장인 양해영 사무총장을 비롯한 위원회는 2시간여 가까운 회의 끝에 임창용과 오승환(34,전 한신)에게 복귀 시즌 경기 50% 출장 정지 제재를 내렸다. 사실상 72경기 출장 정지로 역대 사례를 뛰어넘는 중징계다.

검찰은 임창용과 오승환에게 벌금 7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추가로 법적인 조치가 취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KBO도 협회 차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윤성환과 안지만(이상 삼성)에 대해서는 "수사 경과를 지켜보고, 징계는 추후 논의 하겠다"는 입장이다.

KBO 차원의 징계가 내려지면서 현역 복귀의 가능성도 생겼다. 현재 무적 상태인 임창용은 영입할 경우 후반기부터 등판이 가능하다. 

임창용과 오승환 등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과 관련해서 가장 중점이 되는 것이 '여론'이다. 의혹이 시작된 시점부터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었고, 진전 없는 수사에 여론은 더 빠르게 악화됐다.

KBO도 기다리는 입장이다. 4명의 선수 가운데 약식 기소 처분을 받은 임창용과 오승환만 징계 결정을 내릴 수 있었고, 윤성환과 안지만의 경우 어떤 방향으로든 수사 결론이 나야 징계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

임창용과 오승환의 징계 수준에 모든 야구계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A 구단 고위 관계자는 "선례가 필요했던 것은 맞지 않나. 앞으로 선수들이 도박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중징계를 내리는게 맞다"고 의견을 보탰고,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무거운 징계가 필요했다"는데 공감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만큼 징계를 달게 받되 복귀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자는 목소리도 크다. 한 야구계 원로 인사는 "개인적으로는 징계가 적당하다고 본다. 임창용도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스로 크게 반성하고, 팬들에게 충분한 사죄를 한 후 복귀 기회는 열어둬야 하지 않을까"하는 의견을 보탰다. 

또다른 원로 인사 역시 "이대로 은퇴를 하기에는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징계가 결정된만큼 향후 영입 의사가 있는 구단이 나온다면 충분한 공감대 형성 후에 야구로 되갚는 것도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조심스레 밝혔다.

현역 생활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는 생겼으나 지금 현재 KBO리그 구단들은 임창용 영입으로 인한 구단 이미지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임창용의 영입 의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의 구단들이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단칼에 자르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임창용의 현역 연장 가능성은 남아있을까.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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