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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예고' 양상문 감독 "정해진 주전? 오지환과 박용택 정도"

기사입력 2016.01.06 17:20 / 기사수정 2016.01.07 18:2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유력한 주전들을 꼽자면 오지환과 박용택 정도다"

LG 트윈스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LG는 6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시즌 시무식'을 개최했다. LG는 신문범 대표와 구단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모두 참여해 내년 시즌 도약을 다짐했다.

시무식을 마치고 취재진과의 자리를 가진 양상문 감독은 "올 시즌은 말을 조금 아끼려고 한다"며 "시무식에서 강조했던 부분은 선수들도 그렇고 LG가 야구 외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쓰고 흔들렸던 것 때문이었다. 선수들이 많이 여린 것 같다. 강한 마음을 갖자는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양 감독은 류제국의 주장 선임에 대해 "주장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야한다. 지금까지 야수들이 많이 했지만 투수라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감독이 시무식 때 강조한 것은 '야구에 집중하자'였다. 그는 "야구에만 몰입할 수 있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들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라며 내년 시즌 도약을 예고했다.

양 감독은 지난 일본 고치 마무리캠프에서 저녁 훈련을 과감하게 없애며 선수들 스스로에게 자율적인 시간을 보장했다. 양 감독은 "여유있는 저녁 시간이 있어야 스스로가 하루를 복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이런 변화 덕분인지 마무리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이 부상 없이 한 달간의 훈련을 마쳤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저녁 훈련은 없앨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 감독은 "부담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냉정한 평가는 약점을 보강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시즌 밑그림을 그린 양상문 감독은 "문선재와 같은 선수들이 (기량이) 올라와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현 시점 임훈이 리드오프를 맡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직 3~4개월 정도 준비할 시간은 있다. 정해진 주전 선수가 있다면 유격수의 오지환과 지명타자의 박용택 정도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컬러 변화에 박차를 가한 양 감독은 "역동적인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 개개인이 도루를 많이 하는 것은 어렵다. 베이스 러닝이 갑자기 단축되지 않기 때문이다. 팀이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 (경쟁팀에서) 모든 선두에 집중을 할 것이다. 상대의 헛점을 파고드는 야구를 펼쳐 상대를 흔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피하고 죄송스러운 시즌이 지나갔다"며 "두 시즌 연속 참담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 코칭스태프들과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선수단에 전달을 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LG 트윈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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