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영화 '그날의 분위기'(감독 조규장)는 배우 유연석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유연석은 1월 14일 개봉을 앞둔 '그날의 분위기'에서 작업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맹공남으로 등장, 철벽녀 수정(문채원 분)과 밀당연애담을 펼친다.
첫 만남부터 "저 그쪽이랑 자려구요"라는 대사를 건네는 맹공남은 여성 입장에서 불쾌한 캐릭터일수도 있다. 하지만 마냥 싫지만은 않다. 유연석이기에 가능한 밀당이다.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밀크남' 유연석
유연석이 출연한 작품 중 입소문을 탄 영화는 공교롭게도 그의 별명 '밀크남'에 걸맞지 않은 캐릭터를 열연한 작품들이 많았다.
'건축학개론'에선 국민 첫사랑 수지에게 접근해 대한민국 남성들의 공분을 샀고, 이어 '늑대소년'에서는 지태 역으로 출연해 국민 여동생 박보영과 송중기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에서의 지원 역할은 러시안 룰렛 협박 장면으로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렇듯 스크린에서는 '밀크남'과는 다소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인 그다.
▶드라마를 통해 쌓아온 '밀크남' 캐릭터
하지만 브라운관에서는 다르다. 드라마를 통해 유연석은 사랑스럽고 순수한 인물을 열연하며 별명에 걸맞은 캐릭터를 선보였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칠봉이 역을 맡아 "언젠가는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원을 이뤘고, MBC 드라마 '심야병원', '엄마가 뭐길래' 등에서 착하고 순수한 캐릭터를 열연했다.
지난해 7월 종영한 MBC '맨도롱 또똣'에서도 셰프 백건우를 열연하며 제멋대로 굴지만, 천성은 착한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안방 여심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에서는 밀크남 캐릭터로 입지를 굳힌 모습이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유연석은 그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스크린에서 강렬한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브라운관에서는 부드러운 캐릭터 열연이 돋보였다.
'그날의 분위기'에서 유연석이 맡은 맹공남 역할을 기대해볼 만한 이유다. 거침없이 접근하는 뻔뻔함과 부드럽고 로맨틱한 면모가 적당히 버무려진 맹공남을 통해 다시 한 번 여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성 관객뿐만 아니라, 유연석은 지난 5일 열린 시사회에서 "실제도 남자 분들도 (극중 러브신에) 대부분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영화를 찍고 보며 공감했다"라고 언급해 남성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
'그날의 분위기'를 통해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발산하며 유연석은 관객들의 마음을 '맹공'할 수 있을까. '그날의 분위기'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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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