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이종서 기자] 이민규(23,OK저축은행)과 이민욱(20,삼성화재)의 형제 세터 맞대결이 성사됐다.
OK저축은행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7-25, 25-1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민규에게는 팀 승리와 더불어 감격적인 순간이 있었다. 바로 동생 이민욱을 비록 상대편이지만 함께 코트에 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민규는 "개인적으로는 정말 뿌듯했다. 정말 꿈 같은 일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이민욱은 3세트 3-11로 지고 있는 삼성화재가 상황에서 유광우를 대신해 코트에 들어왔다. 그러나 긴장을 한듯 들어오자마자 시도한 서브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 모습을 본 이민규는 "동생이 들어오자마 서브 범실을 했는데, 괜히 신경쓰였다"라며 "항상 동생이 먼저 전화를 했는데, 요즘은 전화하면 진다고 해서 잘 안온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최근 부진에 시달리다가 다시 자신의 기량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그는 "아직은 불안해서 위기라고 생각한다. 더 연습하고 몰입해서 팀이 탄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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