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조은혜 기자] 외곽의 KB스타즈와 골밑의 삼성생명의 싸움, 마지막에 웃는 쪽은 삼성생명이었다.
31일 청주체육관에서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의 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앞선 경기에서는 KB가 2승1패로 앞서있는 상황이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일 3라운드 경기에서 KB에게 분패를 당했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으나 3점이 밀리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져야했던 삼성생명이다.
다시 만난 KB와 삼성생명, 양 팀의 색깔은 확실했다. KB는 1쿼터부터 장기인 외곽에 집중했다. 1쿼터에만 7개의 외곽슛을 시도한 KB는 전반전 12개의 3점슛 시도 중 5개를 성공시키며 점수를 추가했다. KB에게 외곽슛은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가장 좋은 무기였다.
반면 삼성생명은 최대한 골밑을 공략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전까지 양 팀의 리바운드 개수는 18대18로 같았으나 삼성생명은 공격 리바운드를 8개를 잡아내며 골밑에서 공격권을 가져왔다. 3쿼터까지 삼성생명은 페인트존 득점을 위주로 점수를 쌓아가며 2점슛 성공률 48%를 기록했다. KB는 3점슛 6개 성공으로 32%의 외곽슛 성공률을 올렸다.
다른 색깔의 싸움, 결국 웃는 쪽은 삼성생명이었다. 4쿼터 초반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KB지만 심성영과 강아정의 두 명의 선수가 두 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이 터지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높은 확률을 택했다. 경기 종료 21초 전, 한 점 차의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상황에서 삼성생명은 고아라의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고, 58-57로 점수를 뒤집으며 승리, 3라운드에서의 석패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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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