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김원희가 독보적인 여성 MC의 힘을 과시했다.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2015 SBS 연예대상'에는 김원희가 '자기야-백년손님'으로 쇼앤토크쇼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원희의 수상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절대 다수의 지상파 프로그램은 남성MC 위주의 버라이어티로 돌아가고 있다. '자기야-백년손님'의 경쟁 프로인 '해피투게더'를 비롯해 각 사의 평일 심야 예능은 남성MC들이 활약하고 있다. KBS 2TV '안녕하세요'의 이영자 정도가 눈에 띄는 정도다.
그런 상황 속에서 김원희는 6년 간 '자기야-백년손님'의 안방을 묵묵히 지키며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재치있는 그의 진행은 새롭게 등장하는 사위나 장모들을 '무장해제'시키며 재미를 배가시켰다. '놀러와', '헤이헤이헤이' 등을 통해 축적된 그의 진행 노하우는 '자기야-백년손님'에서 만개하는 듯한 모습이다.
김원희의 배려도 빛났다. 그는 "남서방, 이서방 등 많은 서방님들이 이분들이 진짜 상을 받으셔야 하는 것 같다.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며 내게는 성대현과 김환이 있다"며 "상을 나눌 수 있다면 두 사람과 나누고 싶은 심정"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성대현과 김환은 김원희 수상 당시 함께 소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단독 MC로 6년 간 한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김원희에게는 이제 최우수상을 넘어 그 이상에도 이름을 올려도 될 듯하다. 김원희만큼 꾸준히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시청률까지 다 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김원희의 수상은 여러모로 빛났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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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