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변기훈의 3점포 한 방에 상무가 농구대잔치 3연패를 일궈냈다.
상무는 28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2015 신한은행 농구대잔치 남자부 결승에서 고려대를 64-61로 꺾었다. 상무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이 대회 우승컵을 가져갔다.
경기는 마지막까지도 팽팽했다. 4쿼터 종료 11초 전 스코어는 61-61로 동점. 작전타임 후 공격권을 가진 상무는 가드 김시래가 시간을 끌다가 공격을 시도했지만, 고려대의 높이에 막혀 골밑 공략이 전혀 되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가자 외곽에서 공을 잡은 변기훈이 그대로 슛을 날렸고, 공은 림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남은 시간은 1.9초. 여기서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
변기훈은 4쿼터 종료 1분30초 전 61-61 동점을 만드는 3점포도 성공시켜 결승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변기훈은 3점 슛 4개로 12득점을 올렸다.
결승전에서 18점을 올린 김시래는 “초반엔 급한 마음이 들어서 덤비는 듯한 플레이를 했다. 후반에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나왔다”며 “변기훈의 3점 슛이 마지막에 들어갔을 때 ‘우리가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종현(14점)이 상무의 슛을 무섭게 블록해내는 등 높이에서 앞서는 모습이었지만 막판 승부처에서 노련함에 밀렸다. 고려대 이민형 감독이 입시비리혐의로 직무 정지를 당해 이날 자리를 비운 것도 전력의 공백이 됐다. 김시래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부대장님이 직접 오셨으니 포상 휴가를 주실 것이라 믿는다. 난 아직 신혼이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김천시청이 우승,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kyong@xportsnews.com /사진=상무 이훈재 감독, 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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