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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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SBS 가요대전, MAMA와 어깨 견주나 했더니

기사입력 2015.12.28 09:55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BS 가요대전, 화려한 출연 라인업으로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 비견되던 소문난 잔치였는데 기대감에 비해 결과물 아쉽다.
 
27일 오후 9시 40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2015 SBS 가요대전이 개최됐다. '음악으로 함께 만드는 기쁨, Music Together'라는 주제 하에 K팝 대표 아티스트 29팀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한국 가수들의 출연 여부만 놓고 봤을 때 MAMA 이상이었던 건 부인할 수 없다. MAMA의 경우 FNC, 울림엔터테인먼트 등 올 한 해 꾸준한 활약했던 소속사의 아티스트들이 전혀 출연하지 않았고, 그 외 아티스트들의 경우에도 상만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경우 많았다.
 
하지만 SBS 가요대전은 올 한 해 활약한 아이돌 그룹이 대부분이 무대에 올랐다 해도 과언 아니다. 물론 그 배분 시간 상당히 짧았지만, 그들이 모두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역대급 가요시상식'이라 칭하기 부족함 없었다. 기실 '일부 소속사에 편중됐다'는 가요 관계자의 볼멘 소리도 없었기 때문.
 
다양한 스페셜 스테이지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는 '스물 셋' 무대를 최초 공개한 것은 물론 혁오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몄고, 아이돌 그룹들의 댄스 스테이지, 가창력 좋은 여자 아이돌의 합동 무대, 레전드 가수 고(故) 김광석, 유재하, 김현식을 향한 아이돌의 헌정 무대가 인상적.
 
이렇듯 볼거리 풍성한 SBS 가요대전은 방송 전 세트리스트와 출연 가수들의 면면만 봤을 땐 MAMA와 어깨 견줄 만 했다.
 
하지만 연이은 방송사고와 음향사고가 발목을 잡았다. 엑소의 무대에서는 노래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했고, 비투비 무대에서는 그룹의 노래가 아닌 스태프의 목소리가 전파를 탔다. 비투비 무대 이후 B1A4 무대로 넘어갈 땐 암전된 무대 화면만 수 초 송출됐다.
 
기본에 더 충실했어야 했다는 평이다. 화려한 세트리스트와 볼거리 준비했지만 결국 화면과 음향에서 삐그덕거리니 좀처럼 호평이 나오지 않는 모양새다. 화려한 카메라 워킹과 기술 도입됐으나 그룹의 특징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중구난방 기술만 선보이니 무대를 보는 팬들은 당혹스러울 뿐이다.
 
올해 첫 지상파 연말 가요 시상식인만큼 기대감 높았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어딘가 모르게 엉성하고 아쉬움을 자아낸다. '내년엔 괜찮겠지' 한 게 수 년 째다. 화려함도 좋지만 기본에 충실할 때가 됐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SBS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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