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 하랴?'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통해 아카데미상을 2회 수상한 유명 촬영 감독 하스켈 웩슬러 옹이 27일(이하 현지시각) 별세했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27일 유족 측을 통해 웩슬러 옹이 별세 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93세.
고인의 아들인 제프 웩슬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깊은 슬픔 속에 아버지에 대한 소식을 전한다. 나의 아버지 하스켈 웩슬러가 2015년 12월 27일 일요일 평화롭게 깊은 잠에 빠졌다"고 사망 소식을 전했다.
하스켈 웩슬러는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촬영 감독 중 한명으로 꼽힌다. 그는 마이클 니콜스 감독의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 하랴?'(1966년작)를 비롯해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5년작) 등의 아카데미상 수상작을 비롯해 '휴이 롱 바이오픽 블레이즈', '포 아메리칸 그래피티' 등의 유명 작품에 촬영 감독으로 참여했다.
영화 뿐만 아니라 음악 및 극장 공연 분야에도 다양하게 참여해 왔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더 리버'와 '썬더 로드' 같은 뮤직 비디오 및 롤링 스톤즈의 IMAX 콘서트 등에도 참여하면서 이름을 떨쳐 왔다.
1947년 영화계에 입문한 고인은 지난 2001년 HBO드라마까지 촬영을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왔다. 할리우드에서는 촬영 감독의 역할을 정립한 인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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