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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조 잭슨, 오리온에 날개를 달았다

기사입력 2015.12.28 07:00 / 기사수정 2015.12.27 20:3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조 잭슨(23,오리온)의 마음가짐도, 눈빛도 달라졌다. 한국농구에 대한 적응을 완벽하게 끝마쳤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8-76으로 승리했다. 

성탄절 선물처럼 복귀했던 애런 헤인즈가 복귀 경기에서 또다시 부상을 입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이날 오리온은 전자랜드를 상대로 초반부터 활기찬 공격을 펼쳤다. 

특히 시즌 초반과 완전히 달라진 단신 외인 가드 조 잭슨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오리온이 어려움 속에서도 선두 싸움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조 잭슨을 중심으로 협동 농구가 되기 때문이다.

추일승 감독은 "잭슨이 자신감을 찾으면서 농구를 활기차게 하고 있다. 현재 잭슨을 중심으로 한 포메이션이 1월까지 가져가야 할 최선의 선택"이라고 호평했다.

물론 아직 어린 나이인만큼 지난 25일 SK전에서 김민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물의를 일으켰고, KBL로부터 제재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징계 이후 첫 경기였다.

이에대해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나 문태종이 한국 농구 문화에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강력하게 이야기 해줬고, 우리팀은 어린 팬들이 많기 때문에 구단 차원에서도 각인을 시켰다. 다행히 본인도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런 플레이를 다시 해서는 안되고 본인도 안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본인도 진심이 우러나는 반성을 했다. "징계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잊고 새로 출발하려고 마음을 다잡았다"는 그는 "내가 과민 반응을 했다는 것을 충분히 인정한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시즌 초반 다소 경직돼보였던 표정은 이제 여유로 바뀌었다. 인터뷰실에서도 예전에비해 훨씬 더 편안한 얼굴을 볼 수 있다. 

잭슨은 "한국 농구와 내가 해왔던 농구가 조금 차이가 있었을 뿐 근본적으로는 같다. 동료들에게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고, 슛이 들어갈때 희열을 느낀다. 시즌 초반에는 내 패스가 슛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최근에는 팀 전체적으로 좋아지면서 내가 돋보이는 찬스도 오는 것 같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잭슨이 한국에 완벽히 적응하기까지는 헤인즈 대체 선수로 호흡을 맞췄던 제스퍼 존슨의 도움도 있었다. 추일승 감독도 제스퍼의 공로를 높이 샀다. 

"존슨과 헤인즈는 플레이스타일이 다르다"는 잭슨은 "또 존슨은 내게 생각을 너무 하지 말고 네가 하는 농구를 하라는 조언을 많이 해줬다. 그의 조언이 지금 결실을 맺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오리온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헤인즈 대체 선수 영입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조 잭슨의 활약이 지금처럼만 이어진다면 오리온의 상승세도 지속될 수 있다.

NYR@xportsnews.com/사진 ⓒ KBL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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