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용인, 조희찬 기자] "국내 선수들에게 찬스가 나지 않으면 스톡스에게 직접 던지라고 했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7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4라운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 그림자에서 벗어났다.
3라운드까지 5할 승률을 사수하던 삼성생명은 연패로 어느덧 순위가 5위까지 내려왔다. 임근배 감독은 경기 전 "3라운드까지 버틴다고 생각하고 4라운드(분위기 반전)를 노렸다. 그러나 3라운드 후반 무너졌고, 선수들도, 나도 급해지는 것 같다"고 한숨 쉬었다.
이날은 달랐다. 삼성생명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중력으로 종료 4초를 남겨 놓고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에선 배혜윤의 연속 리버스 레이업으로 승리까지 따냈다.
임 감독은 "운이 좋았다. 또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준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종료 4초 전에 나온 스톡스의 극적인 3점슛에 대해선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가 나지 않으면 마지막에 쏘라고 했다. 실제로 보면 스톡스의 슛 성공률이 나쁜 편이 아니다"고 계획된 플레이였음을 밝혔다.
임 감독은 최근 4연패를 돌아보며 "남자 팀에 있을 때도 연패 때는 꼭 안 좋은 모습이 나타난다. 선수들에게 욕심을 버리고 10%씩 부담을 내려놓으라고 했다. 뛰는 건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본인들도 스스로 미팅을 하며 연패에서 탈출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2015년 마지막 날 청주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KB스타즈를 상대로 다시 한번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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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