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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연예대상①] 이휘재, '슈퍼맨'이 된 사나이

기사입력 2015.12.27 08:15 / 기사수정 2015.12.27 02:20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방송인 이휘재가 데뷔 23년 만에 연예대상을 손에 거머쥐었다. '쌍둥이 아빠'가 되고 나서 이룬 결실이었다.

이휘재는 26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5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이경규 강호동 신동엽 유재석 차태현 등 쟁쟁한 대상 후보를 제치고 수상했다.

그는 트로피를 받은 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아이들과 가족들의 대표로 상을 받은 듯하다. 서언 서준과 아내 문정원에게 감사하다. 소속사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주병진 선배님을 보면서 방송인을 꿈꿨다. 방송국의 재능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대상을 받기 어렵다고 생각해왔다"면서 "(대상이) 제 아이들 덕분인 듯하다. 아버지가 존경스럽고, 그 곁을 지키시는 어머니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휘재는 MBC 예능 FD로 일하다가 지난 1992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인생극장'을 통해 데뷔했다. 말끔한 외모와 수려한 말솜씨로 한국을 대표하는 예능인으로 자리 잡았다.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쉼 없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이휘재는 그동안 각 방송사에서 최우수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그의 이력에는 '대상'은 없었다.

이휘재는 2013년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선을 보였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했다. 쌍둥이 아들인 서언 서준과 아내 문정원과 함께 시청자들을 찾아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휘재는 '가장 평범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젖먹이를 두고 당황하고,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웃음 지었다. 

연예인 아빠들이 하차와 합류를 반복하는 사이에도 이휘재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첫회부터 자리를 지키는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다. 그에게 따라붙던 '이바람'이라는 꼬리표도 '쌍둥이 아빠'로 변했다.

이휘재의 2015 KBS 연예대상 수상을 예상했던 이들은 많지 않았다. '비타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진행과 리얼리티를 넘나들며 활약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휘재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한자리를 묵묵하게 채워가면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아빠'가 되어서야 대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휘재는 대상 소감에서 "(대상을 받아 비난받는 것이 두려워) 한동안 기사 댓글을 읽지 말아야겠다"고 했다. 그의 걱정과는 달리, 이휘재는 2015년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KBS 예능을 책임진 주인공이었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 KBS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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