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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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꽃보다 청춘', 오로라 본 느낌 어땠냐고요?"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5.12.27 00:14 / 기사수정 2015.12.27 00:29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히말라야'로 스크린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우의 모습을 2016년 새해 첫 날에는 TV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평소 그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날 리얼리티 프로그램 tvN 예능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을 통해서다.

정우의 '꽃보다 청춘' 출연 소식은 지난 11월 전해졌다. 정우는 평소 절친하게 지냈던 배우 조정석, 정상훈, 강하늘과 함께 아이슬란드로 떠나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정우는 '상바보 쓰레기' 캐릭터로 등장하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서로를 독려하며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쌓은 것은 물론이다.

정우는 "기대하셔도 된다. 제가 정말 즐겁게 보내고 왔다"고 해맑게 웃어 보이며 촬영을 함께 한 이들과의 남다른 인연을 덧붙였다.

정우는 "(강)하늘이는 '쎄시봉'을, (조)정석이는 '최고다 이순신'을 같이 했다. (정)상훈이 형은 제일 오래된 인연이다. 개봉은 못했지만, 13~14년 전에 배우로 오디션 보러 다녔을 때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오디션장에서 오며가며 몇 번 마주쳤는데, 결국 같은 작품에서 마주치게 된 거다. 그 때 상훈이 형이 영화, 드라마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던 때였는데, 부산 촌놈이 와서 첫 영화 들어간다고 하니까 친동생처럼 너무나 잘 챙겨주더라. 그게 뇌리에 굉장히 강하게 남아있다. 어떻게 보면 잠시 잊고 지냈던 사람인데 생각하면 굉장히 고마웠던 사람들이 있지 않나. 그 고마움을 잊어서 그 사람이 생각이 안 나는 게 아니라,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보면 잠시 깜박하는 사람이 있는데 상훈이 형이 그런 사람이다. 그 때 당시에도 친절했는데, 결혼하고 아빠가 되고 나서 더 친절해진 것 같다"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늘어놓는다.


예고편에서는 이들이 오로라를 보며 감탄하는 장면이 담겨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다.

정우는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E.T.가 된 것 같았다"면서 "실제 아이슬란드에서도 우주, 공상과학 영화를 많이 찍는다고 하지 않나. E.T. 영화 속에 들어간, 약간 초현실적이고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라고 감탄했다.

자연스럽게 히말라야를 다녀온 이야기가 함께 나왔다. 정우는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히말라야를 갔다 오고 나서부터는 여행을 더 좋아하게 됐다. 어떤 여행이 그 여행보다 더 힘들겠나"라고 호탕하게 웃으며 "힘들긴 힘들었지만, 히말라야에 비할 그런 느낌은 아닌 것 같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힘들 수 있다. 그런데 저는 히말라야를 다녀왔기 때문에, 거기선 제가 너스레를 떤다"고 어깨를 으쓱해 웃음을 안겼다.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하는 것이 그에게는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지만, 이 역시도 전혀 부담되지 않을 만큼 실제의 정우를 자연스럽게 내보였던 시간들이었다.

'꽃보다 청춘'을 만날 수 있었던 데는 그를 스타덤에 올려 준 '응답하라 1994'와의 인연을 빼놓을 수 없다.

정우는 "시간 날 때마다 보고 있다. 정말 따뜻하고 감동적인 드라마가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또 응원하고 있다"면서 "성동일, 이일화 선배님과 (김)성균이가 전작에도 나왔는데 계속 출연을 이어가고 있지 않나. 나도 작은 연기지만 끼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응사' 때는 물론 가족애도 있지만 로맨스적인 느낌에 더 다가갔다고 하면, 이번 '응팔'에서는 가족애가 많이 그려지는 것 같아서 볼 때마다 눈물이 나오더라. 아마 보시는 분들이 다 그러시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카메오 출연 역시 제의가 온다면 흔쾌히 응할 생각이라는 그는 "감독님이 불러주시면 달려 가야죠"라고 싱긋 웃었다.

정우가 출연하는 '꽃보다 청춘'은 1월 1일 오후 9시 45분 tvN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tvN 방송화면

▲정우 인터뷰 더 보기
정우 "'히말라야',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게 목표였죠" (인터뷰①)
정우 "배우의 삶, 되돌아볼 순 있어도 후회는 없어요" (인터뷰③)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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