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초점]"평범한 산타는 가라"…영화 속 이색산타 삼인방

[엑스포츠뉴스=송경한 기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떠오르는 이름, 산타클로스. 뚱뚱한 외양과 풍성한 수염, 붉은 옷은 그의 상징. 매년 크리스마스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 위해 바쁜 '그 분'의 모습은 영화에서도 수 차례 등장한다. 

사실 정형화되고 뻔한 모습은 재미없다. 수많은 영화, 이색적인 산타클로스는 없었을까. 또 어떤 배우가 이색적인 산타클로스의 모습을 연기했을까. 크리스마스를 맞아 독특한 산타클로스가 등장한 영화와 또 그를 연기한 배우들을 알아봤다.

  
1. 고소당한 산타클로스 - 리차드 아텐보로
 
먼저 1994년 개봉한 영화 '34번가의 기적' 속 산타클로스를 살펴보자. 이 산타클로스는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다. 외양은 물론이고 성격도 우리 주변 이웃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34번가의 기적' 속 산타클로스가 더욱 특별한 것은 바로 '고소'를 당했다는 점. 영화 속 산타클로스는 그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에 의해 재판장에 서고 갖은 고초를 겪게 된다. '산타클로스의 재판'이라는 주제로, 이 영화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 영화에서 산타클로스를 연기한 배우는 리차드 아텐보로다. 그는 '34번가의 기적'의 산타클로스뿐만 아니라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쥬라기 공원의 설립자 존 해먼드 역으로 열연한 바 있다.
 
사실 리차드 아텐보로는 배우보다 감독으로서 더 빛나는 업적을 거뒀다. 1982년 연출한 그의 작품 '간디'는 제55회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한 명작이다.

 
2. 가짜 산타클로스 - 팀 알렌
 
1995년 개봉한 영화 '산타클로스'는 산타클로스의 어처구니 없는 죽음으로 완구 회사 직원인 스캇(팀 알렌)이 가짜 산타클로스로 변신하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 영화다. 이 영화에서 스캇은 가짜 산타클로스로 변신하지만, 이내 산타클로스의 업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모험에 나선다.
 
스캇 역을 맡은 배우 팀 알렌은 '산타클로스'를 포함,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 버즈 목소리 역을 맡아 특유의 코믹함을 이어갔다. 현재까지도 그는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 판타지 세계의 산타클로스 - 제임스 코스모
 
2005년 개봉한 영화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하 나니아 연대기)에도 산타클로스가 등장한다. 사실 '나니아 연대기'에서 산타클로스는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 세계와는 다른 판타지 세계 속 산타클로스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 기사에 담는데 부족함 없었다.  

이 영화에서 그려지는 '나니아 세계의 산타클로스'는 현실 세계에서 나니아 세계로 우연히 오게 된 주인공 일행에게 무기를 선물하는 캐릭터다.
 
'나니아 연대기'에서 산타클로스를 연기한 배우 제임스 코스모는 1969년부터 연기를 시작한 베테랑 배우다. 최근 미국 드라마 HBO '왕좌의 게임'에서 제오르 모르몬트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다.
 
songkh88@xportsnews.com / 사진=20세기 폭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송경한 기자 songkh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