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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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조선마술사' 유승호·고아라가 만들어 낸 순수한 사랑

기사입력 2016.01.14 22:01 / 기사수정 2016.01.14 22:01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가 지난 달 30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조선마술사'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유승호를 비롯해 고아라, 곽도원, 조윤희, 이경영 등의 배우들과 박철민, 손병호, 조달환 등 신구 연기파 배우들이 완성한 앙상블이 돋보인다.

2014년 12월 전역한 유승호가 처음 복귀작으로 선택하며 일찍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조선마술사'는 '번지점프를 하다'(2001), '후궁:제왕의 첩'(2012) 등에서 아름다운 영상미로 팬들의 호응을 얻었던 김대승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더했다.

어린 시절 청나라 마술사 귀몰(곽도원 분) 아래에서 학대받았던 환희(유승호)는 눈 먼 누이 보음(조윤희)과 함께 평안도로 도망 와 최대 유곽 물랑루에서 마술을 시작한다.

아름다운 외모와 마술 실력으로 조선 최고의 마술사로 살아가던 환희는 어느 날 청나라 왕자의 첩이 돼 청나라로 향하다 잠시 의주에 머무르게 된 의순공주 청명(고아라)을 만나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사실상 이뤄지기 힘든 두 사람의 사랑은 판타지에 가깝다. 영화에서는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지만 자신이 책임져야 할 남사당패와 사행단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도 서로의 끈을 놓지 않고 결국 '사랑'이라는 결과를 이뤄내는 환희와 청명의 모습을 순수하게 그려내며 아련함을 선사한다.

유승호와 고아라의 비주얼에서 나오는 두 사람의 조화는 상상 이상의 시너지를 내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더한다. 유승호는 마술은 물론, 청명을 향한 애틋함에서 보여주는 남성미까지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선보인다. 첫 사극에 도전한 고아라 역시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환희와 대립하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귀몰 역의 곽도원의 연기와 눈 먼 기생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한 조윤희, 감초 같은 활약으로 재미를 더하는 박철민과 조달환, 특유의 묵직함으로 스크린을 채우는 이경영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122분. 12세 이상 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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