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희찬 기자] 기나긴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여전히 숙제는 밀려있다.
KDB생명은 23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시즌 4라운드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11연패를 끊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11연패는 4쿼터 폭발한 노현지의 3점포로 그 끝을 알렸다.
그러나 KDB생명의 승리는 졸전을 펼친 KB스타즈의 부진에 힘입어 나온 승리였다. KB의 주포들인 강아정, 변연하, 김보미가 3쿼터까지 모두 20%대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동안 KDB생명을 연패의 수렁에 밀어넣은 것은 팀 전체, 그 중에서도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었다.
김영주 감독은 비키바흐와 플레넷이 30점만 올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경기 전까지 비키바흐는 경기당 평균 7.5점, 플레넷은 15.1점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선 두 선수 합쳐 29점에 그치고 있다.
경기 전 김영주 감독은 "국내 선수가 부족한 부분은 이경은의 득점이 메워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 둘이서 30점은 올려줘야 한다. 수비가 된다 한 들 국내 선수 30~40점, 외국인 선수 30점을 합해 60~70점대는 올려야 승산이 있다"고 한숨 쉬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주문했다"고 다른 모습을 기대하게 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았다. 비키바흐와 플레넷은 전반 동안 12점을 올렸다.
비키바흐는 후반 각성하며 '더블더블'을 달성하는 투지를 보였지만, 이날 5점에 그친 플레넷은 여전히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늦은 '백코트'와 노마크 레이업을 놓치는 실수 등 팀 분위기를 끌어내리는 실수가 자주 목격됐다.
결과적으로 연패를 탈출한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번 승리 역시 막판 터진 국내 선수들의 외곽포가 아니었다면 장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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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