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1승 1패의 시즌 상대전적 균형. 그러나 처한 상황은 '극과 극'이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대한항공은 11승 6패 승점 33점으로 3위에 올라있고, 우리카드는 4승 13패 승점 12점으로 6위다.
순위의 차이는 나지만 두 팀은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1승씩을 주고 받았다. 1라운드 우리카드는 군다스가 30득점(공격성공률 55.1%) 폭발했고, 최홍석(19득점), 박진우(10득점), 박상하(10득점)가 골고루 공격에서의 제 몫을 했다. 특히 블로킹 득점이 15득점이나 될 정도로 높이에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23득점(공격성공률 55.56%)로 분전했지만 우리카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치열했던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는 대한항공의 3-0 압승으로 끝났다. 1라운드 대한항공 코트에 맹폭격을 가했던 군다스가 1세트 출장에 그친 가운데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전위와 후위 가릴 것 없이 우리카드를 압박했다. 이날 산체스는 27득점(공격성공률 53.66%)를 기록했다.
나란히 1승씩을 나눠가진 가운데 3라운드을 맞이하게 된 두 팀의 상황은 극명하게 다르다. 산체스가 훈련 도중 손등 골절 부상을 당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파벨 모로즈를 영입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지난 13일 현대캐피탈전부터 경기에 나선 모로즈는 데뷔전에서 30득점, 공격성공률 65%를 뽐냈다. 그리고 4일 뒤 치러진 한국전력전에서도 23득점(52.78%)를 기록하면서 데뷔전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외국인 효과 속 김학민도 같이 공격에 힘을 얻으면서 두 경기에서 각각 23득점, 16득점을 올렸다. 물 오른 공격의 기세 속에 대한항공은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우리카드는 5연패에 빠지면서 좀처럼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군다스가 좀처럼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뼈아프다. 지난 14일 한국전력전에서 군다스는 공격성공률이 37.93%(14득점)에 그치면서 힘을 내지 못했다. 김상우 감독은 "가장 큰 문제는 세터진에 있다. 아무리 변화를 주려고 해도 잘 안된다"고 지적하며 "몇 경기 째 외국인 선수가 본인의 100%를 못 해주는 것 같다. 여기에서 전반적인 사기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결국 우리카드가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세터진에서 안정을 찾아 군다스가 공격의 흐름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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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