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최근 피츠버그와 재계약을 마친 션 로드리게스가 강정호의 2015년과 2016년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 'CBS 피츠버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더 팬 모닝쇼'라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최근 피츠버그와 재계약을 마친 로드리게스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강정호가 팀에 합류하면서 분명히 나의 역할도 바뀌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팀이 원하는 내 역할은 올해와 비슷하다. 그들은 팀이 필요한 어느 자리에서라도 나를 사용하기를 원한다"라며 다음 시즌도 멀티플레이어로 뛰게 될 것을 기대했다.
8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동안 투수와 포수를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에서 뛰어본 적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주로 1루수로 경기에 나섰다. 기존 1루 자원이었던 페드로 알바레즈가 수비에 약하고, 코리 하트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달고 있는 탓이었다.
내년 시즌에는 활용방안이 또 달라지게 됐다. 강정호의 부상 때문이다. 4월 중순 정도에 돼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막전을 비롯해 시즌 초반에는 로드리게스가 2루수 자리에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나는 강정호의 활약에 놀라기도 했지만, 또 그렇지 않기도 하다"며 "그는 한국에서도 이렇게 플레이를 해왔다. 야구는 야구일 뿐이다"라며 "이게 재밌는 부분이다. 실제로 저 말은 강정호가 평소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었다. 단순한 문장이지만 너무 맞는 말이라 나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어디서 야구를 하든, 실제로 야구는 야구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강정호의 적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강정호와 통역과 함께 자주 앉아서 얘기를 나누곤 했다. 내가 아는 것을 모두 전해주진 못했지만 그저 간단한 대화 조금이라도 나누며 그를 최대한 도와주고자 했다"며 "하지만 보시다시피 그는 다른 모든이들이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발전했다"며 칭찬했다.
이어 "그가 일단 건강히 돌아오기만 한다면, 이번에도 사람들의 예상보다 더 큰 활약을 보여줄 것이다. 그게 게임을 조금 뛰어보고, 그의 옆에서 많이 머무른 나의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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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