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누가 더 '난 자리'를 모르게 하느냐다.
KGC와 오리온은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앞선 세 번의 경기에서는 오리온이 2승1패로 앞서있다. 오리온이 고양에서 경기를 치렀던 1,2라운드에서는 승리했고, KGC가 안양 경기에서 승리하며 두 팀 다 안방에서 경기를 할 때 승리를 챙겼다.
앞선 두 경기를 모두 10점 차로 이겼던 오리온은 지난 7일 KGC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2-95로 크게 패했다. 심지어 이날은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역사적 기록을 세웠던 날이었다. 헤인즈는 이날 18득점을 기록하면서 통산 7077점의 조니 맥도웰의 통산 득점을 넘어섰다. 역대 KBL 외국인 선수 통산 득점을 갈아치우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당시 상승세를 타고 있던 오리온이었지만 이런 대기록이 무색하게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대패했다.
그런데 이제는 헤인즈 마저 없다. 헤인즈는 지난달 15일 전주 KCC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치면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전치 3주 진단을 받으며 12월 중순 복귀를 전망했지만 KBL 주치의로부터 2주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오는 25일 SK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빠진 최근 9경기 동안 2승7패로 좋지 못했다. 선두 자리를 내줬음은 물론이다.
헤인즈가 빠지면서 그 공백을 메워야하는 다른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분주해졌다. 특히 헤인즈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문태종은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문태종이 이를 어떻게 이겨내고, 또 동료들이 얼마나 힘을 보태느냐에 승리가 달려있다.
한편 KGC는 '주장' 양희종이 16일 KCC전에서 목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을 이탈하게 됐다. 1쿼터 안드레 에밋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충돌하면서 목 부분에 충격을 받았다. 이미 목 부상 경험이 있던 양희종은 이달 내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장의 전열 이탈은 경기 내외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여동생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찰스 로드의 19일 미국 출국이 결정되면서 당분간 로드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로드의 출국 전 마지막 경기인 오리온전을 잡아놔야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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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