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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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해투3' 김경란, 정말 정치해도 되겠어요

기사입력 2015.12.11 07:00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감없이 솔직하면서도 바른 생활을 이어온 김경란의 캐릭터가 재미를 더한 한 회였다.
 
10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드라마틱한 한 해를 보낸 서태화, 김경란, 진보라, 페이, 서태훈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김경란이 남편이자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상민과의 러브스토리, 또 KBS 아나운서 시절 당시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김경란은 "과거 한 어르신이 소개팅을 주선하며 명함을 주셨다. 그런데 정치인이더라. 경기를 일으키며 '난 이런 분야는 부담스럽다. 죄송하다'고 마무리지었는데 두 달 뒤 다른 지인이 또 소개팅을 주선하는데 그 사람 설명이 비슷하더라. 알고보니 그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경란은 "김상민을 처음 만났는데 진짜 정치인같더라. 난 정말 안 맞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날 보자마자 '이 사람과 결혼하겠구나' 생각했다더라. 이후 연락이 계속 오면서 세 번을 만났다. 난 항상 남자가 여자를 많이 사랑해주는 걸 꿈꿔왔다. 이 분은 불굴의 의지가 있는 듯 했다. 날 포기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경란은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니 그 사람의 심지, 삶에 대한 태도, 가고자 하는 방향이 정말 괜찮더라"며 사랑에 빠진 이유를 털어놨다. 이후 두 사람은 '무덤 프러포즈'를 통해 벅찬 결혼생활을 시작했으며, 정치인 답게 아침에 눈을 뜨니 서로 악수를 하고 있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경란은 KBS 아나운서 시절을 육체적으로 가장 고단했던 시기라 밝힌 뒤 "개편 당시, 밤 11시 뉴스라인을 하다가 다음 날 오전 6시 뉴스를 해야 했다. 정말 힘들었다"며 "오전 6시 뉴스를 하게 되면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야 한다. 그 상황에서 '열린음악회' '스펀지' 등을 다 진행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경란은 "'열린음악회' 등으로 지방 출장 후 귀가하면 자정인데 집에 오면 2시 30분에 기상해야 하니 고민이 많았다. 차를 타고 가면서 너무 힘들다가도 '사치스러운 생각 하지도 마'하며 나를 다잡았다. 그럼에도 회사에 도착해 펑펑 운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경란은 피아니스트 진보라의 아프리카 차드 봉사활동에 반색하며 자신의 남수단 봉사활동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등 봉사활동에도 큰 관심을 드러내기도. MC 유재석은 김경란의 결점없는 행보에 연신 놀라워하며 "나중에 남편과 함께 정치해도 되겠다. 정치인 부부가 되는 것 어떠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경란은 유려한 말솜씨로 토크쇼를 이끌면서도 자폭발언 하나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예능을 하는데 있어 가장 영리하게 제 이미지 구축할 수 있는 아나운서 출신 중 하나다. 정치해도 될만큼 영민했던 김경란의 토크쇼는 얄미워보일지라도 흠 잡을 구석 없었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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