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윈터 미팅, 오승환 관심 구단이 없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오승환(33)에게 가시밭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5시간 가량 진행된 조사에서 그는 해외 원정도박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승환은 언론에서 보도된 도박 액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승환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시간, 지구 반대편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는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개최됐다. 구단 간 선수 이적과 영입이 집중적으로 논의되는 자리이지만 오승환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구단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김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소식통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오승환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구단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그는 "도박 혐의가 (오승환을 영입하려는 구단에) 영향을 안 미쳤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그러나 미국은 사실이 입증되기 전까지는 크게 불이익을 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오승환의 검찰 소환에 대해서 일본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의 재계약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오승환의 일본 잔류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매체인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은 혐의 일부를 인정한 오승환을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다"라며 "조만간 대체 마무리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닛칸스포츠 역시 "한신이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과 관련해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아직 오승환과 관련된 도박혐의 조사가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 시점 오승환은 미국 진출과 일본 잔류 어느 쪽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여러모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오승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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