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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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분석] 베테랑 FA-유망주 보상 선수, 누가 더 이익일까?

기사입력 2015.12.10 06:20 / 기사수정 2015.12.10 09:5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번 겨울 FA 보상 선수 지명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간다. 현재까지 계약된 선수 중에서는 넥센→롯데(손승락), SK→한화(정우람)의 지명만 남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오후 "자유계약(FA)으로 이적한 심수창의 보상 선수로 한화 이글스의 투수 박한길을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삼성은 박석민의 보상 선수로 최재원을 지명했고, 앞서 SK는 LG로부터 최승준을, 롯데로부터 김승회를 각각 지명했다. 

아주 '충격적인' 이적 소식은 없었다. 롯데에서 SK로 또 한번 이적하게 된 김승회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다 유망주다. 지금까지 1군에서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선수들이다.

FA 보상 선수 보호 명단은 20명만 채울 수 있다. 군 보류 선수와 FA 자격 선수를 제외한 20명은 무척이나 빡빡한 숫자다. 보통 정규 시즌 1군 엔트리보다도 적다. 당연히 지명 받는 구단도, 지명 하는 구단도 치열한 눈치 싸움이 전개된다. 잘 뽑으면 1군 즉전감을 데리고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인 보호 명단을 짜는 구단은 보통 유망주 선수들을 위주로 묶는다. 30대 중반을 넘긴 즉전감 베테랑 선수들이 종종 명단에서 제외되는 이유다. 또 구단의 색깔이 무척 강하고 경력이 오래된 프랜차이즈 스타도 명단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지명하는 구단 입장에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얼마나 영리하게 잘 묶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몇년간 보상선수로 팀을 옮긴 이원석(롯데→두산), 홍성민(KIA→롯데), 임정우(SK→LG) 등은 유망주로 시작해 새로운 팀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케이스다. 구단 입장에서도 FA 출혈은 있었지만 보상 선수로 데리고 온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손해볼 것 없는 장사가 됐다. 또 한승택(한화→KIA), 김민수(한화→삼성)처럼 완성을 기다리는 대기들도 있다. 

FA는 일러야 20대 후반, 보통 30세를 넘어서야 첫 자격을 얻게 된다. 1군 경험이 충분히 쌓인 베테랑 위주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20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되는 선수 가운데는 싹이 돋아나는 유망주들이 더 많다. FA와 보상 선수의 미묘한 관계. 올해 지명된 선수들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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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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