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중년 남성들의 편안하고 유쾌한 힐링타임이었다.
5일 첫 방송된 MBN '도시탈출 외인구단'에는 장소 선정부터 즐길거리, 놀거리, 먹을거리까지 모두 스스로 정하는 중년남성 여섯명의 유쾌한 일탈기가 그려졌다. "컨디션이 항상 안 좋다"는 이경규부터 항상 락(ROCK)스타일이라며 기타와 수면양말을 챙겨온 김태원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가득했다.
강화도로 가는 길도 시끌벅적했다. 성인용품을 보며 얼굴을 붉힌 김광규를 보고서 윤민수는 적극적으로 소개팅을 주선하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고, 김태원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며 여행에 흥취를 더했다.
이들은 자연산 굴을 캐서 굴짬뽕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어린 시절 전라도 출신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갯벌에서 굴을 캐본 적이 있는 장동민을 필두로 다같이 자연산 굴들을 채취해 요리에 나섰다. 라면 요리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경규를 필두로 함께 짬뽕을 만들기로 한 것. 라면 재료에 홍합, 굴, 오징어, 냉동 꽃게 등을 더해 근사한 한 그릇을 완성했다. 남은 라면 부스러기로는 윤민수가 재치있게 간식으로 만들어 내놨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코믹한 족구 경기가 펼쳐졌다. YB 대 OB 로 팀을 나눈 이들이 설거지를 놓고 족구대결을 펼친 것. OB를 위해 4점을 주고 시작했지만 족구에는 영 재능이 없는 OB팀은 이내 따라잡히고 말았다. 특히 이경규의 몸개그가 화룡점정이었다. 결국 OB 팀을 위해 왼손으로 토스를 하는 것까지 허용했는데도 이들이 제대로 점수를 내지 못하자 오른손도 쓸 수 있게 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수는 YB에서만 났다.
결국 족구에서 진 OB들은 설거지에 나섰다. 불평을 하면서도 이들은 벌칙을 모두 수행했다. 이경규는 설거지를 마친 뒤에는 바로 텐트로 들어와 눕는 모습이었다. 이후 이휘재는 자연스럽게 ATV를 탈 것을 제안해 이들은 유쾌하게 오프로드를 즐기게 됐다. 이경규는 "낙마할 뻔 했다"며 쉽지 않음을 밝히기도 했지만 모두들 즐거워했다.
김태원은 폐교를 보고 특유의 감성을 드러냈다 아름다운 학교에 추억을 갖고 있는 이들도 많을 것이라는 것. 그는 자신의 아내가 이 프로그램을 하게된 것을 좋아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휘재는 폐교에 사는 토끼 두 마리를 보고 집의 쌍둥이들을 떠올린듯 귀여워하기도 했다.
윤민수는 조용히 형들을 챙기며 막내로 살뜰한 모습을 드러냈고, 김광규는 나이는 OB이지만 YB들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장동민은 형들과 함께임에도 특유의 독설을 잊지 않은 듯 했다.
'이국장' 이경규는 "우리나이가 되면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며 많이 방송을 해보지 못했던 장동민, 윤민수, 김광규 등과 어울리기 위해서 '귀차니즘'에서 벗어나 자리를 박차며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족구대결에서는 남다른 몸개그로 웃음을 자아냈다.
'도시탈출 외인구단'은 작위적인 연출이나 자극적인 것 없이 평범하고 유쾌한 중년들의 일탈을 그려내며 편안한 이야기를 안방극장에 전달하며 또 한 편의 힐링 예능을 예고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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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