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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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부족' 황재균, 예견된 손아섭과 같은 성적표

기사입력 2015.12.05 09:46 / 기사수정 2015.12.05 09:4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그야말로 충격의 연속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오전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황재균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받은 결과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 통보 받고 이를 롯데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황재균에 앞서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포스팅 단계에서 무산되자 롯데는 KBO를 통해 MLB 사무국에 황재균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 요청을 신청했다. 그러나 손아섭에 이어 결과는 응찰 구단없음으로 나왔다.

손아섭과 마찬가지로 황재균도 '급했다'라는 평가다. 황재균은 올 시즌 타율 2할9푼 26홈런 97타점을 올렸다. 손아섭보다는 정확도면에서는 떨어지지만 '일발 장타' 능력이 있고, 여기에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3루수라는 포지션 역시 매력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여기에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 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자신이 가진 장타력을 한껏 뽐내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포스팅비 1200만달러(약 139억원)를 비롯해 총 2400만 달러면 황재균을 잡을 수 있다"라며 밀워키를 비롯해 복수의 구단을 영입 후보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차가웠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황재균은 트리플A 정도의 실력"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냉정한 시선이 있었지만 황재균 역시 손아섭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기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시즌이 없는 가운데 황재균은 시즌이 종료된 후 도전 의사를 밝혔고, 그만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 시간이 없었다. 결국 손아섭과 같은 이유로 같은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그러나 이번 실패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이번 기회를 메이저리그 구단에 자신에 대해서 알릴 수 있었고, 2016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만큼 기회가 빨리 찾아온다.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내년 시즌을 잘 보낸다면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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