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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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초심 내세운 노홍철, 낯익은 길거리로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5.11.30 10:03 / 기사수정 2015.11.30 10:03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낯익은 길거리로 다시 돌아왔다.  

30일 FNC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노홍철은 tvN '노홍철 길바닥 SHOW'(가제)와 '내 방의 품격'의 진행자로 나선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물의를 빚었다. 이후 MBC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 등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고 자숙했다. 이후 유재석, 정형돈 등이 합류한 FNC 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고, 약 10개월 만에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으로 복귀했다. 

노홍철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2030세대 잉여 청년들이 무모한 유럽 여행을 통해 우정을 쌓는 내용을 담았다. 오후 11시대 시청률, 일반인들의 출연에도 무난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조심스러운 성격으로 알려진 노홍철은 '무한도전'을 통해 오랫동안 친분을 쌓은 손창우 PD와 손을 잡으며 재기를 노렸지만,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정규 편성이 불발됐다.

이후 복귀설이 나돌던 노홍철은 결국 tvN과 손을 잡고 예능인으로 돌아왔다. 그가 진행을 맡은 '길바닥 SHOW'의 콘셉트는 주목할 만하다. '길바닥 SHOW'는 블로그나 SNS 등에 올라온 일반인의 다양한 사연을 받아 노홍철이 직접 현장에 나가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고 핫 플레이스를 검증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tvN go 콘텐츠로 방송이 아닌 웹으로 먼저 방영되며 방송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는 지난 2004년 방송 데뷔작인 Mnet 'Dr.노 KIN 길거리'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방송계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희귀한 캐릭터를 지닌 노홍철은 당시의 거리를 거닐며 시민들과 소통했고,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길거리로 돌아온 그의 기대감은 소속사 측이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들의 독특한 사연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전달할 계획이다"고 밝힌 것에서 엿보인다. 

또다른 프로그램인 '내 방의 품격'은 인테리어 초보들을 위해 자신의 집과 방을 업그레이드 해 줄 전문가들의 인테리어 팁을 토크로 풀어내는 생활밀착형 토크쇼를 지향한다. 1인 가구가 늘어가고 있는 요즘 적은 비용으로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내달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 예정이다.

노홍철은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질타를 달게 받아들이며 거듭 반성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방송인이 되도록 여전히 부족한 제 자신을 다잡아 가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진솔한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복귀 심경을 전했다.

음주운전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한 노홍철이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읽히고 있다. 여전히 노홍철을 둘러싼 대중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초심의 자세로 2개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자신을 둘러싼 냉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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