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답하라1988'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응답하라1988' 쌍문동 청춘들의 오각관계가 깊어졌다.
27일 방송된 tvN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6회에서는 선우(고경표)가 보라(류혜영'에게 고백했다 거절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눈 오는 날 선우는 길에서 보라를 기다린 뒤 남자답게 고백했다. 보라는 선우의 뜻밖에 고백에 흠칫 놀라면서도 "한번도 널 남자로 생각한 적 없다. 사람 불편하게 이런 얘기를 왜 하느냐"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다음날 쌍문동 골목친구들은 정봉(안재홍)의 계획에 따라 모두 모여 마니또 게임을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까지 뽑기로 정해진 마니또에게 선물을 주거나 잘해주면 되는 미션. 덕선(혜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선우가 보라를 뽑은 것을 알고 잔뜩 열을 올렸다.
정환은 이후 자신의 집을 찾아 온 선우를 향해 "네가 보라 누나 좋아하는 거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눈 오는 날 대문뒤에서 우연히 봤다"라며 "당연히 덕선이일 줄 알았다. 덕선이가 더 예쁘지 않냐. 못생긴 애들 중에 제일 예쁘다"라고 덕선을 향한 은근한 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덕선은 정환 아니면 택(박보검)이 자신의 마니또일 것이라 예상하며 궁금해했다. 마침 택이 아버지의 선물을 고르기 위해 덕선에게 전화를 걸었고, 덕선은 택이 자신의 선물을 사는 것으로 착각해 핑크색 장갑을 요구했다. "기다린다"는 덕선의 말에 택은 설레는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방학식 날 아침, 정환은 학교를 가는 덕선을 기다리며 신발끈을 묶어다 풀었다를 반복했다. 선우를 향해 "재수없다"라고 말하는 덕선의 모습에 정환은 남몰래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같은날 미옥(이민지)와 자현(이세영)과 함께 있던 덕선의 부름에 한걸음에 달려가며 '츤데레 매력'을 발산했다.
전에 본 적 없던 정환의 모습에 덕선은 정환이 자신의 마니또라 확신했고, 이를 답답히 여긴 정환은 덕선의 얼굴을 부여잡고 "잘 생각해봐"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무덤덤하지만 묵직한 그의 고백은 여심을 흔들었다.
선우는 크리스마스 전날 사심 없는 척 보라에게 마니또 선물을 전달했고, 껄끄러워진 관계에 보라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덕선은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자신에게 선물을 주지 않자 크게 실망했다. 택은 덕선을 찾아와 "나 마니또 넌데, 완전 까먹었다. 미안하다"라고 사과했고, 덕선은 "난 괜찮다"라며 애써 마음을 감췄다. 택은 나중에 장갑을 사주겠다며 약속을 내걸었고, 순수한 덕선의 모습을 보면서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크리스마스 날이 되자 정환은 몰래 덕선에게 핑크색 장갑을 선물했다. 영문을 알리 없는 덕선은 깜짝 놀라 토끼 눈이 됐다. 그간 홀로 사랑을 키워오던 정환이 덕선에게 본격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하며 5각관계에 불을 지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택의 아버지(최무성)의 가슴 절절한 부성애 이야기도 그려졌다. 기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택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묻는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끝내 홀로 술을 한잔 기울였다. 택의 아버지는 선우 엄마(김선영)에게 "택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엄마가 있었으면 다 기억했을텐데"라고 씁쓸해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택은 최무성의 생일날 집으로 돌아왔고, 장갑이 든 선물상자를 건넸다. 무뚝뚝했던 택은 "아버지 제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아시죠"라고 조심스레 마음을 드러냈고, 자신을 생각하는 택의 기특한 모습에 최무성은 눈물을 흘렸다. "아빠 생각도 할 줄 알고 다 컸다"라며 사랑으로 그를 끌어 안았다. 대화 없이 늘 목석 같았던 두 부자의 진심 어린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반전 감동을 선사했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