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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진 PD "'1박 2일'의 맛 지킬 것…내년 봄께 6인 체제로"(일문일답)

기사입력 2015.11.28 06:45 / 기사수정 2015.11.27 19:51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유호진 PD가 '1박 2일'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소회를 전했다.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음식점에서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 PD와 김영도 CP가 참석했다.

'1박 2일 시즌3'는 지난 2013년 12월 1일 첫 방송했다. 김주혁이 하차하는 가운데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이 출연하고 있다. 2007년 5월 시작한 '1박 2일'은 대한민국의 각 지역을 여행하면서 '복불복 게임' 등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다음은 유호진 PD의 일문일답.

-'1박 2일'을 이끈 지 2년이 됐다.

"연차가 이를 때 '1박 2일'을 시작했다. 첫 녹화가 망하면 엄마가 울 것 같았다. 녹화를 하다보니, 이제야 현장에서 밥차 밥을 한 그릇 다 먹을 수 있었다. 출연자들에게 겨우 '형'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됐다. 2년이 되어 겨우 PD 노릇을 할 수 있게 됐다."

-김주혁의 후임에 대한 논의는 있나.

"김주혁의 하차는 갑자기 정해진 것이 아니다. 지난 여름 때부터 서로 논의했었다. 서로 농담을 하는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마지막 녹화를 했다. (멤버 교체와 관련해) 제작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금은 논의 중이다."

"후보군을 압축하기 어렵다. 큰 형 자리를 찾았지만, 그런 판단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추신수 게스트 촬영을 했는데, 멤버들의 기가 약한 것 같았다. 착한 사람이 (멤버로) 와야 한다고 본다."

-'1박 2일' 인기의 비결과 올해 가장 재밌는 특집은 무엇이었나.

"'1박 2일' 시청자 층이 두터워서 (지금까지) 버티는 것 같다. 그분들을 기반으로 치기 어린 아이템이나 잔잔한 시도를 했다."

"메인 작가분들이 게임 메이킹에 굉장히 능하다.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는 게임을 잘 준비해주신 듯하다. 게임은 다양한 표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도구다. 정교하게 잘 설계한 게임 덕분이다."

"올해에는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 특집이 가장 재밌던 듯하다. 출연자들이 여자를 머슴애처럼 대하는 상황이 좋았다. 여자가 남자를, 남자가 여자를 증언하는 상황에서 출연자들의 모습이 잘 드러난 것 같다."



-올해 KBS 연예대상에서 '1박 2일' 멤버들이 선전할 듯하다.

"차태현이 연예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1박 2일' 멤버들 모두 받았으면 한다. 김종민은 최우수상을 꼭 받았으면 한다. 세월에 대한 고마움이 있다. 대체불가능한 멤버다."

-6인 체제로의 복귀는 가능한가.

"내년 봄까지는 다시 6인 체제로 돌아가야 할 듯하다."

-'1박 2일'과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인가.

"나영석 선배가 '1박 2일'을 4년 반 동안 했다.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을 듯하다. 영원히 하고 싶진 않다(웃음). (촬영 시간 외에) 개인적인 시간은 거의 없다. 있다고 해도 대부분 널부러져 있다. 올해는 휴가를 가지 못했다."

-오랜 기간 방송된 '1박 2일'의 딜레마는 무엇인가.

"14% 시청률을 기록한다면, '그 외의 사람들을 어떻게 재밌게 하느냐'가 언제나 숙제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1박 2일'을 물려받을 때부터 이 프로그램을 재밌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노포 같은 느낌이다. 오래된 곰탕집을 가던 단골이 있으면 그 가게는 닫지 않아야 한다."

"단골에게 맛이 변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예능에서 재능이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물려 받은 가게를 운영하는 것 뿐이다. 맛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 KBS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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