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응답하라 1988’ 속 진정한 신스틸러는 어쩌면 진주일 수도 있다.
‘응답하라 1988’의 인기가 상승가도를 타며 혜리,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등의 극 중 모습에 설레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서도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의 마음을 저격하는 이는 진주 역의 아역배우 김설이었다.
김설은 극 중 김선영(김선영)의 늦둥이 딸 진주 역할을 맡았다. 쌍문동 골목길 가장 막내인 진주는 골목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인물이다. 전혀 울지도 않고 골목 사람들의 물건을 자기 것처럼 해맑게 갖고 노는 진주의 모습은 귀여움 그 자체였다. 아직 제대로 된 대사는 없었지만 진주는 존재감만으로도 오빠 선우(고경표)의 사랑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무한 힐링을 주고 있다.
진주의 진가는 시선을 빼앗는 ‘먹방’에서도 발휘됐다. 극중 진주는 자기 앉은키만한 콜라를 홀짝홀짝 마시는가 하면 큰 분홍 소시지를 먹고, 때때로 골목에서는 설탕 과자를 야금야금 먹는다. 자신의 소시지를 먹는 덕선(혜리)의 모습에 여섯 살 인생 가장 큰 감정 표현인 “으앙” 오열까지 보일 만큼 먹는 것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그저 먹기만 할 뿐이지만 김설의 야무진 표정과 찹쌀떡을 연상케 하는 귀여운 볼은 보는 이의 엄마 미소를 짓게 했다.
이와 더불어 100마디 대사를 대체할 만한 진주의 전매특허 엉덩이춤과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 역시 시선 강탈 포인트다.
다른 드라마였다면 선우의 동생일 뿐일 수도 있지만 여느 드라마보다 숨은 코드, 반전이 많은 ‘응답하라’ 시리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진주 역시 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택(박보검)의 모델로 알려진 이창호 9단이 실제 11세 연하의 아내와 결혼을 한 것을 보고 택이 역시 12세 차이가 나는 진주와 결혼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추측일 뿐이지만 그만큼 진주가 큰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극중 여섯 살로 출연하지만 김설은 실제로 다섯 살이다. 이미 알아본 이도 있겠지만 김설은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에서 김슬기의 아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오빠 등에 업혀 “동생”이라 말하는 김설의 영화 속 모습은 단 두 마디 대사였지만 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설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는 ‘응답하라 1988’ 출연진들과 함께한 인증샷도 게재되고 김설의 귀여운 일상 모습까지 담겨 이모·삼촌 팬들의 흐뭇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응답하라 1988’의 공식 귀요미 진주의 성장은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다. 또한 인물 정보에서 1983년 생으로 나온 진주의 현재 모습은 어떨지, 앞으로 진주가 보여줄 활약은 어떻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그래도 진주의 성장 모습이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랴. 그저 해맑은 미소와 깜찍한 볼이 주는 귀여움은 시청자들의 금, 토요일 밤 힐링을 선물하고 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tvN '응답하라 1988' 공식 페이스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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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