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암살'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배우 유아인과 이정현은 남녀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26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김혜수와 유준상의 사회로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을 포함해 총 18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천만 관객을 기록한 '국제시장'을 비롯해 '암살', '베테랑' 등의 대작은 물론, 저예산 영화 '거인'이 신인남우상과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어느 한 작품의 독식 없이 균형을 이룬 점이 돋보였다.
최우수작품상은 '암살'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최동훈 감독은
"버스도 안다니는 시골에서 태어나서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을 받다니 출세한 것 같다"H 웃으며 "명예롭게 사셨던 분들에게 감동을 받아 이 작품을 만들었다. 대한민국은 아직 힘이 있다. '암살'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영광의 남녀주연상에는 '사도'의 유아인과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아인은 "'사도'라는 작품으로 상을 받아서 이 자리에 서 있지만 '베테랑'으로 올 한해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항상 부끄럽다. 행복하고 기쁜 순간보다 나서기 싫은 순간들이 더 많은데 항상 부끄러워하는 일로 거울 보고 매 순간 성장하고 다그치고 또 성장하는 그런 인간, 배우가 되겠다. 제 마음 속에 떠오르는 분들 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수상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듯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눈물을 왈칵 쏟아낸 이정현은 "전혀 수상 예상을 못했다. 너무 작은 영화였다. '꽃잎'으로 1996년도에 시상식에 오고 20년 만에 청룡영화상에 와서 재밌게 즐기다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안국진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우조연상에는 '천만요정' 오달수가 '국제시장'으로, 여우조연상에는 '사도'의 전혜진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생애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의 주인공은 최우식(거인)과 이유영(간신)에게 돌아갔다. 최우식은 지난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에 이어 제2회 들꽃영화상,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이번 청룡영화상 신인상까지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괴물 신인'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 52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봄'으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던 이유영은 '간신'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인감독상은 '거인'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태용 감독이 영화제 참석차 호주에 출국해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최우식이 기쁜 마음으로 대리수상에 나섰다.
이날 시상식에는 장미여관과 마술사 이은결, 서유리, AOA의 축하무대가 이어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에 오른 이들에게 웃음으로 화답하며 시상식을 즐기는 배우들과 관계자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음은 제36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암살(최동훈 감독)
▲감독상: 류승완 (베테랑)
▲남우주연상: 유아인(사도)
▲여우주연상: 이정현(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남우조연상: 오달수(국제시장)
▲여우조연상: 전혜진(사도)
▲남자신인상 : 최우식(거인)
▲여자신인상 : 이유영(간신)
▲신인감독상 : 김태용(거인)
▲청정원 단편영화상: 유재현 감독 (출사)
▲각본상: 김성제 손아람 (소수의견)
▲미술상 : 류성희 (국제시장)
▲음악상: 방준석 (사도)
▲청정원 인기스타상 : 이민호 박보영 박서준 김설현
▲편집상: 양진모 (뷰티인사이드)
▲기술상 : 조상경 손나리 (암살)
▲촬영·조명상 : 김태경 홍승철 (사도)
▲최다관객상 : 국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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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