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송강호, 유아인, 이정재, 정재영, 황정민…'.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배우들이 남우주연상 한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베테랑 배우부터 한국 영화를 이끌어갈 30대 배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후보들의 조화가 돋보인다.
제36회 청룡영화상이 오늘(26일) 개최되는 가운데,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상자의 향방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일 진행되는 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을 포함해 총 18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송강호(사도), 유아인(사도), 이정재(암살), 정재영(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황정민(베테랑)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변호인'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올해는 '사도'로 다시 한 번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영조 역할을 위해 목소리와 걸음걸이 등 세세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40년의 세월의 변화를 입체적인 표현, 극에 흥미를 더해낸 명불허전 연기력을 선보인 송강호가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눈여겨 볼 부분이다.
올해 한국 영화에서는 유아인의 존재감을 단연 빼놓을 수 없다. 8월 개봉한 '베테랑'을 통해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를 연기하며 신선한 악역의 표본을 만들어 낸 유아인은 9월 개봉한 '사도'에서는 비운의 사도세자로 변신, 극한의 감정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다섯 명의 후보들 중 네 명의 후보가 모두 40대인 가운데, 30대 배우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암살'에서 조국을 배신할수 밖에 없었던 염석진 역할을 소화하며 청년부터 노인 분장까지 불사하는 투혼을 발휘한 이정재도 눈에 띈다. 지난 10월 열린 제24회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이정재가 청룡영화상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도 주목된다.
지난 8월 열린 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그때는맞고지금은틀리다'로 남우주연상을, 지난 16일 열린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재영 역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정재영은 지난 2010년 제31회 청룡영화상에서 '이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제시장'으로 올해 첫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베테랑'으로 쌍천만의 주인공이 된 황정민도 올해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2관왕에 도전한다. 지난 2005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밥상' 수상소감으로 10년이 지난 지금도 '수상소감의 정석'으로 회자되고 있는 황정민은 2013년 '신세계'로 다시 한 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청룡영화상과 인연이 깊어 올해 수상결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4년 연속 MC로 호흡을 맞추는 김혜수와 유준상의 사회로 진행되며, 26일 오후 8시 55분부터 두 시간 동안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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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청룡영화상 미리보기
[청룡영화상 미리보기①] '국제시장'·'암살'·'베테랑', 최고의 영화는?
[청룡영화상 미리보기③] '관록' 김혜수·전도연 vs '젊은피' 전지현·한효주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