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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현장] 'No.1 걸그룹' 소녀시대, 9년 역사로 만든 판타지아

기사입력 2015.11.22 18:10 / 기사수정 2015.11.22 18:10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연말 콘서트로 돌아온 소녀시대가 또한번 K팝 걸그룹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2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소녀시대 네번째 단독 콘서트 'GIRLS’ GENERATION 4th TOUR – Phantasia-in SEOUL'이 열렸다. 이번 서울 공연은 지난 2013년 6월 개최한 단독 콘서트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국내 공연으로, 회당 약 1만명 규모, 총 2만명 동원했다.

이날 소녀시대는 소녀시대만의 '판타지아'로 초청하는 듯한 오프닝 영상이 흘러나온 뒤 무대 위에 등장했다. 정규5집 타이틀곡 'You Think로 화려한 포문을 연 소녀시대는 '소원을 말해봐', 'Show girls' 등을 연달아 선사했다. 중앙 무대 뒤로 펼쳐져 있는 계단을 이용한 군무와 '예감' 무대 중간 개인 퍼포먼스는 한층 더 성숙해진 소녀시대의 매력을 발산했다.



"소녀시대의 판타지아에 오신 건 환영합니다"라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넨 소녀시대는 "올해는 소녀시대의 해인 것 같다"라며 콘서트 개최를 자축했다.

효연은 "소녀시대가 국내에서 걸그룹 최초로 네번째 콘서트를 했다고 한다. 다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티파니는 "이번에 활동했던 곡들로 많이 준비해봤다. 콘서트에서 많이 보여드리는 곡들이 많다"라고 이번 공연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수영은 "올해 소녀시대가 팬여러분과 보냈던 시간이 많은 것 같다. 끝까지 후회없이 즐겨보자"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소녀시대는 이어 정규5집 수록곡 '어떤 오후'를 비롯해 일본 4번째 싱글 'paparazzi', 히트곡 'kissing you'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스탠딩 마이크 앞에서 서서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관객들은 핑크색 야광봉을 흔들며 화답했다. 특히 'Kissing you' 무대에서는 놀이공원을 연상시키는 회전목마, 그네 등 다양한 무대장치가 등장해 콘서트의 화려함을 더했다.

공연의 3분1 정도가 진행되자 멤버들 모두 흥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평소 얌전한 막내 서현은 무대 위에서 꺄르르 웃으며 기쁨을 표출하기도 있다. 수영은 "어제 새벽 네시까지 리허설을 했다. 이런 알록달록한 옷을 안입고 관객들이 없기 때문에 하나도 흥이 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정말 신난다"라고 분위기를 달아올렸다.



공연 타이틀인 ‘Phantasia’(판타지아)에 걸맞게 섹션별로 멤버들의 색깔과 개성을 극대화한 각기 다른 콘셉트의 무대를 구성했다. 태티서는 '아드레날린' 무대에서 의상과 벽에 빔을 쏟는 독특한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윤아&써니 유닛은 객석에서 돌연 등장해 장내를 하나의 페스티벌로 만들었다. 수영&효연&유리는 복고걸로 변신해 랩 퍼포먼스와 펑키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외에도 소녀시대는 'Lion Heart', 'Gee', 'Mr. Mr' ,'The Boys' 등 총 26곡의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로 소녀시대의 9년 역사를 총망라했다. 무대 중간중간 20대 여자들의 평범한 수다를 담은 브릿지 영상이나 소녀시대의 탄생을 그린 그래픽 영상은 공연의 풍족한 볼거리를 채웠다. 특히 'Run Devil Run', 'Mr. taxi'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홀로그램 LED 박스가 설치돼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소녀시대의 이번 공연은 국내 걸그룹 최초 네번째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솔로, 연기, DJ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지만, 완전체로 모였을 때 더욱 더 빛나는 소녀시대였다. 콘서트 말미 '다시 만난 세계' 발라드 무대에서는 소녀시대 9년 역사가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멤버들은 팬들의 이벤트에 눈물을 보이며 감격했다. 오로지 자신들의 곡으로만 150분을 가득 채우고, 손짓 하나로 팬들을 열광 시키는 소녀시대의 모습들은 No.1 걸그룹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한편 소녀시대는 내년 1월 30일, 31일 태국 공연을 시작으로 주요 도시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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