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도쿄(일본), 이종서 기자] 그동안 말을 아꼈던 김현수(27)가 향후 거취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지난 2006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김현수는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 신분을 취득했다.
통산 10시즌 동안 1131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8리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21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부분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프리미어12' 국가대표에 뽑히는 영광까지 누리게 됐다.
박용만 회장과 박정원 구단주, 김승영 사장이 '통 큰 투자'를 약속했고, 김태룡 단장은 직접 대만으로 넘어가 김현수 마음 잡기에 나섰다. 한국에 잔류하면 역대 최고액은 물론 KBO리그 사상 첫 100억원대의 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김현수는 프리미어12에 국가 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만큼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말을 아껴왔다.
그리고 한국의 우승으로 프리미어12가 끝난 뒤 김현수는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현수는 "그동안 두산에 남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그러나 좋은 조건이 있다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더 큰 무대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일단 메이저리그 전망은 밝은 편이다. 프리미어12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면서 많은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빅리그 진출에 대한 청신호를 켰다. 김현수 본인 역시 이미 에이전트 선임을 마친 상태로 조금씩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씩 다가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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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