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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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만큼 무서운 2차 드래프트 시장이 열린다

기사입력 2015.11.21 07:00 / 기사수정 2015.11.20 23:4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뺏느냐, 빼앗기냐의 싸움. 2차 드래프트 시장이 2년만에 다시 열린다.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활로를 열어주고자 개설한 2차 드래프트는 지난 2011년 11월과 2013년 11월에 두차례 열렸고, 격년제로 개최되는만큼 이번이 세번째다. 

2차 드래프트는 외국인 선수와 군 보류 선수, 그 해에 FA 자격을 얻어 선언한 선수를 제외하고 40명의 보호 명단을 각 구단이 제출한다. 그리고 KBO에 통보된 40인 명단을 다른 구단이 훑어보고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 가운데 원하는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40인 보호 명단은 절대 비공개가 원칙이고, 양도금도 있다.

앞선 두번의 2차 드래프트에서는 '짭짤한 성과'를 누린 구단들이 많았다. 제 1회 2차 드래프트때는 당시 신생팀 NC가 2라운드에서 두산의 이재학을 지명했고, 3라운드에서 삼성의 오정복을 지명하면서 알짜배기 선택을 마쳤다. 롯데는 두산으로부터 김성배를 지명했고, 삼성은 1라운드로 KIA의 신용운을 지명했다. 이 선수들은 지금도 각 팀의 핵심 전력으로 뛰고 있다. 

제 2회 2차 드래프트에서도 수혜팀이 있었다. KIA는 두산의 김상현과 넥센의 김민우를 지명하면서 베테랑 1군 즉전감을 채웠고, NC 역시 두산의 베테랑 이혜천을, 롯데는 넥센의 심수창이 수확이었다. 넥센은 외야 최대 유망주였던 LG의 강지광을 2라운드에서 지명했고, 신생팀 kt는 추가 특별 지명에서 김동명, 김사연, 신용승 등을 삼성과 넥센으로부터 데려올 수 있었다.

물론 마냥 데리고 올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만 있을 수는 없다. 각 구단들은 아직 뚜렷한 족적은 없어도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들을 어디까지 묶느냐를 두고 매번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이재학처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빼앗겨 1군 주축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속도 무척이나 쓰리다. 

역대 3번째 KBO리그 2차 드래프트는 오는 27일에 열린다. 보유 중인 선수들을 얼마나 잘 묶느냐, 싹 틔우지 않은 씨앗을 얼마나 잘 선별하느냐가 관건이다. 

NYR@xportsnews.com/사진=(왼쪽부터)김민우-오정복-신용운-이재학 ⓒ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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