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도쿄(일본), 이종서 기자] "복수만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8회 내내 지고 있었지만 9회, 막판 뒤집기쇼를 보여주며 짜릿하게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2-3이던 9회초 무사 만루 상황 일본 마스이 유키를 상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는 결승타를 때려내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이대호는 "개막전에서의 패배를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다"며 "마지막에 후배들이 포기하지 않고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 나도 지고 싶지 않았고, 이겨서 기쁘다"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데 대한 기쁨을 전했다.
이대호는 결승 타점을 때려낸 마스이와의 대결 상황에 대해 "초구부터 포크볼을 노렸고, 일부러 초구를 봤다"고 전하며 "만약 초구에서 속았다면 결승타를 칠 수 없었을 것도 같은데 카운트가 유리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제 남은 것은 결승전 단 한 경기. 미국과 멕시코 경기에서의 승자와 오는 22일 결승전을 치른다. "한 경기가 남은 만큼, 결승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이대호는 "선수들이 전투력을 쌓고 있고,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면서 "9이닝이 남은 만큼 나도 남은 온 힘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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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