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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은 숙명, 전북은 지금 '큰 선수'가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5.11.18 17:4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의 아쉬움은 K리그 클래식의 실패로 연결됐다. 챔피언이 당한 통한의 실패는 최강희(56) 감독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K리그 클래식 2연패의 대업을 이룬 최 감독의 표정은 어딘가 모르게 굶주림이 서려 있었다. 18일 오후 전북 완주군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우승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오른 것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서 실패한 부분에 더욱 아쉬움을 나타냈다. 

7년 동안 4차례 우승한 K리그 무대는 이제 전북을 담기에 좁아졌다. 결국 눈은 아시아 정상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아쉬운 부분이 ACL이다. 아시아 정상은 전북의 숙명이 됐다"며 K리그의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하는 것도 맞는 얘기지만 이제는 ACL에서 경쟁력을 찾고 싶다"고 재차 도전을 다짐했다. 

올해도 전북의 제1목표는 ACL 우승이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정상을 탈환한 뒤 과감한 투자를 이어간 전북은 에두와 에닝요를 복귀시키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강한 열망을 보였다. 

조별예선은 큰 문제가 없었지만 시즌 중반 야심차게 영입한 에두와 에닝요가 팀을 떠나며 갑작스레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전북은 염원하던 ACL 무대를 8강서 만족해야만 했다. 

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전북이었기에 상실감은 더 컸다. 최 감독도 "K리그 우승팀이 번번이 ACL에서 실패하는 것이 보기 싷다. 이제는 ACL이 전북의 숙명이기에 비중을 더욱 ACL에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결국 핵심은 투자다. 막상 아시아에 나가보니 K리그와 다른 투자에 놀란 최 감독이다. 그는 "한국은 FA선수나 임대 영입으로 축소가 되는 판에 중동이나 중국은 막무가내로 유럽 선수나 전현직 브라질 국가대표를 영입하고 있다"며 "몇년 전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지금처럼 3~4년 흘러가면 K리그가 ACL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느낌을 전했다.  

최 감독도 마음을 달리 먹었다. 그는 "중국과 중동처럼 슈퍼스타를 영입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K리그는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외국인 선수만 보강되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폭을 넓혀서 큰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 일반 팬들도 알 수 있는 큰 선수를 전북에 데려오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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