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작고한 '분노의 질주' 배우 故 폴 워커의 유족으로 부터 피소 당한 독일 유명 자동차 메이커 포르쉐사가 입장을 밝혔다.
미국 방송사 폭스TV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포르쉐사는 LA법원에 폴 워커와 사고 당시 운전자인 로저 로다스 사고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포르쉐사는 폴 워커의 딸 미도우로 부터 지난 9월 28일 피소 당했다. 유족은 사고차인 포르쉐 카레라 GT의 자세 제어장치 오작동 및 사고 직후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으면서 그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포르쉐사는 2개월이 지난 뒤 법원에 다시 9페이지 분량의 답변서를 제출했다. 언론에 공개된 답변서에는 다소 황당한 입장이 들어있다.
먼저 포르쉐사는 "폴 워커는 (해당 차량에 대한) 모든 위험요소를 알고 있었으며, 자발적으로 그 차를 탄 것"이라고 폴 워커의 자의로 이 차를 구입했기에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르쉐 사는 "2005년형 카레라 GT를 타는 것은 위험요소와, 위험성을 인지해야 구입이 가능하다. 차를 이용한다는 것은 이런 위험성에 대해 받아 들인 뒤에 이뤄지는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또, 포르쉐사는 사고 차량이 출고된 뒤 9년 동안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의 잘못이 없음을 강조했다. 사고에 대해서도 과속을 했기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해당 소송에 대해 자신들의 억울함을 밝혔다.
폴 워커는 지난 2013년 말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문제가 된 포르쉐 카레라 GT차량은 가로수를 들이 받은 뒤, 화재가 발생했으며 폴 워커는 구조되지도 못하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유는 사고 차량인 포르쉐 카레라 GT차량이 사고 후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폴 워커가 사망했다는 이유다. 이 차량 구조상 연료 탱크가 파손될 경우 치명적인 화재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증거까지 함께 제출됐다.
먼저 폴 워커는 사고 직후 생존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갈비뼈와 골반이 부러진 뒤, 의식을 잃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인의 폐에는 화재로 인해 기도 손상이 발생했다는 검시 결과도 나왔다. 검시 결과 분명한 것은 사고 직후 폴 워커는 생존해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사고 직후 불과 1분 20초만에 카레라GT차량은 화재에 휩싸였다. 만약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생존할 수 도 있던 그는 구조도 받지 못하고 사망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포르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했다. 사고차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고인이 사망에 이르렀으며, 이에 대한 배상을 하라는 입장이다.
유족은 엔진이 뒤에 있고, 뒷바퀴로 움직이는 차량의 특성상 연료탱크가 차량 앞부분에 위치한다. 특히 해당 차량은 연료 공급선이 외부로 노출돼 있어 사고 후 화재에 취약하다는 주장이다. 또, 차량을 안정시켜주는 장치도 사고 차량에는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 측 변호인은 "포르쉐 카레라 GT차량은 너무나 위험한 차다. 도로에는 존재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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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