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4:02
스포츠

'아시아 최초' 추신수, 예비 코리안리거들에게 주문한 한 마디

기사입력 2015.11.15 12:09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가 2년만에 금의환향했다. 박병호, 손아섭, 황재균에 이어 김현수까지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눈을 돌리는 상황, 추신수는 이런 예비 코리안리거들에게 '도전'을 주문했다.   

추신수는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귀국 및 향후 계획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오전 5시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추신수는 2년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올시즌 천국과 지옥을 모두 맛봤던 추신수였다. 2014시즌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전반기 '먹튀 논란'에 감독과의 불화설에도 시달렸지만,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소속팀 텍사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초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데 이어 9월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마이너리그에서부터 메이저리그까지 미국야구를 몸소 헤치고 올라온 추신수에게 한국 선수들의 도전은 어떻게 다가올까. "내가 선수들을 직접 접해본 적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한 선수 한 선수 꼽아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난색을 표하던 추신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미국무대에 뛰어들었기 떄문에 상대적으로 한국 선수들을 평가하기가 조심스러웠다.

그래도 이대호만큼은 엄지를 추켜세웠다. "(이)대호 같은 경우 내가 운동을 하면서 인정하는 몇 안되는 선수다. 대호의 마지막 꿈이 메이저리그라는 것도 알고 있다"며 "한 2~3년 전에 왔으면 하는 생각에 아쉽긴 하지만, 지금 와도 충분히 잘 할 것 같다"며 아시아를 재패하고 더 큰 무대에 도전하는 이대호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주력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호보다 못 뛰는 선수들도 종종 봤다"며 느린 발에 대한 세간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미네소타와 협상중인 박병호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는 이어졌다. 추신수는 "박병호의 경우 텍사스 캠프장에서 두세번 만나서 이야기해본 적 있다. 그 때 '이 친구는 정말 미국에 올 준비가 돼있구나, 정말 노력을 많이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착실히 준비해온 박병호에 대해 높이 평했다. 이어 "미국에 있다보면 아무래도 한국야구를 접하기 힘든데도, 박병호가 너무 홈런을 쉽게 친다는 것을 듣게된다. 한국야구 수준이 낮다고 하지만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잘 했던 만큼 미국에 와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강정호도 와서 너무 잘하고 있지 않나.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자신의 꿈들을 펼쳐봤으면 한다."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가슴 속에 더 큰 무대를 향한 갈증을 갖고 있다. 추신수는 이런 선수들에 대해 "더 큰 꿈을 위해 많이 왔으면 좋겠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number3ogo@xportsnews.com / 사진=소공동, 권혁재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