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7:33
스포츠

[프리미어12] '살 쏙 빠진' 김재호 "티 많이 나나요?"

기사입력 2015.11.15 09:00 / 기사수정 2015.11.15 04:5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이베이(대만), 나유리 기자] 김재호의 볼살이 모두 사라졌다. 길고도 길었던 시즌과 대표팀 합류 그리고 결혼 준비까지. 쉴틈 없는 가을이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라며 밝게 웃는다.

두산 베어스의 주전 유격수 김재호는 이번 대표팀에서도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더 젊은(?) 김상수는 몸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김인식 감독은 처음부터 김재호에게 주전 자리를 맡겼다. 그러다보니 슈퍼시리즈부터 프리미어12 예선전까지 대부분의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고 있다. 

정규 시즌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 한국시리즈 그리고 국가대표까지. 올 겨울 새신랑이 될 김재호는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와중에 결혼 준비도 했다. 이미 웨딩 촬영은 마쳤고 결혼식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피로도를 숨길 수는 없다. 몇주 사이 얼굴살이 쏙 빠질만큼 체력 소비가 심했다. "얼굴이 반쪽이 됐다"는 취재진의 말에 김재호는 "티가 많이 나냐"며 볼에 손을 가져다댔다. 

그래도 그는 "이번 대회는 내게 좋은 경험이다. 조금 힘들어도 다들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힘을 낼 수 있다"며 웃었다. 

대표팀 역시 김재호가 센터라인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아픈 선수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또 공격도 잘 풀린다. 9번 타자로 출전해온 그는 일본전을 제외한 3경기에서 꼬박꼬박 안타를 기록했다. 14일 멕시코전 역시 3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김재호는 "강정호라는 워낙 좋은 유격수가 있어서 다음에도 국제 대회에 나올 수 있을지 모른다. 또 차출이 된다고는 해도 나이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WBC때 기회가 온다면 참가해보고픈 마음은 있다"며 기약을 남겼다. 소속팀 두산의 우승과 태극마크까지 모두 거머쥔 그는 분명 한계단 더 성장해있었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