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도시 농부들의 5개월 간의 목표가 드디어 달성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인간의 조건-도시농부'에는 윤종신, 조정치, 최현석, 정태호, 박성광이 정성을 쏟아 재배한 김장재료를 힘들게 수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시농부들은 한 마음으로 채소를 수확했다. 5개월 전 심었던 채소를 직접 수확하고 씻어서 소금에 절이는 작업까지 직접 도전한 것.
최현석은 소금을 특유의 허세 포즈로 뿌리려다가 자신의 머리 위에 뿌리기도 했다. 조정치는 배추에 소금 뿌리는 일을 맡았다가, 실수를 연발해 소금물 적시기로 밀렸다. 아직은 서툴지만, 오랫동안 고대하던 일을 즐겁게 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도 기분 좋게 만들었다. 땀 흘려 준비한 일을 눈앞에 둔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김장 전문가처럼 등장한 김나운이 도시농부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배추 상태를 체크하고, 파를 물에 담가놓자 "누가 그랬냐"며 소리치는 등 폭풍 잔소리가 옥상을 뒤흔들었다. 김나운은 차에 육수 등 김장에 필요한 아이템을 한 가득 채워놓고는 도시농부들이 필요할 때마다 만물상처럼 하나씩 꺼내어 그들을 도왔다. 김장 천사가 따로 없었다.
안될 줄만 알았던, 무모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이룬 순간은 어느 때보다도 값졌다. 도시농부들의 김치 만들기는 단순한 요리 만들기 차원을 넘어서, 누구든지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기도 해 뿌듯한 방송이었다.
한편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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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