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배우 소지섭과 신민아가 '오 마이 비너스'에서 주연을 맡았다. 연예계 대표 '얼짱' 배우인 이들은 외면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시청자들과 공감할 예정이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가 1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김형석 PD를 비롯해 소지섭 신민아 정겨운 유인영 성훈 헨리가 참석했다.
이날 이응진 KBSTV본부장은 "인간은 태어난 뒤 미의 상징 '비너스'를 가슴에 담고 그곳을 향해 달려간다. 모든 남녀는 각자 자신만의 비너스를 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민아는 '동양의 비너스'라고 할만큼 아름답다. 시청자들은 아름다움과 희열을 느낄 것이지만, 비너스의 인성까지 만나길 바란다"면서 "인간이 품고 있는 비너스의 외형과 더불어 영혼의 모습도 표현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오 마이 비너스'는 21세기 비너스에서 고대 비너스 몸매가 된 여자 변호사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남자 헬스트레이너, 두 남녀가 만나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내가 결혼하는 이유'를 쓴 김은지 작가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를 제작한 김형석 PD가 호흡을 맞췄고, '발칙하게 고고' 후속으로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 PD는 "'오 마이 비너스'는 헬스힐링 드라마다. 저처럼 과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청자들이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오 마이 비너스'는 여자 주인공의 외모가 바뀌고 신데렐라가 되는 뻔한 작품이 아니다. 드라마 제목에 나타난 '비너스'는 사람의 내면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신민아는 '오 마이 비너스'에 대해 "내면의 건강함을 찾는 드라마다. 자아를 찾아가는 캐릭터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천적 미모로 어린 시절부터 모든 남자들의 관심을 받다가 살이 찐 변호사 강주은으로 등장한다.
트레이너 김영호 역을 맡은 소지섭은 "드라마 설정과 캐릭터가 익숙한 작품일 것이다"면서도 "작품 안에 따뜻한 느낌이 많이 담겨있어서 시청자들이 힐링할 것이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외모가 바뀌면서 삶과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은 로맨틱 드라마의 주요한 소재로 쓰여왔다. 많은 이들이 '오 마이 비너스'와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비교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김 PD는 "'현실에서 가지진 못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내용이다.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이다.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는 예뻤다'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는 있을 듯하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시면 전혀 다른 내용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 마이 비너스' 등장인물 중 '무조건적인' 악역은 없다. 정겨운은 "드라마에 악역은 없다. 막장 드라마나 시청률을 위한 악역이 없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시청자들이 '오 마이 비너스'를 보고 마음이 따뜻했으면 한다"면서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고통스러워 하면 보는 사람도 느끼는 듯했다"고 작품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오 마이 비너스' 출연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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