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데이비드 모예스(52) 감독이 레알 소시에다드 부임 1년 만에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9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모예스 감독은 소시에다드서 사실상 경질됐다. 공식 발표만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11일 소시에다드 지휘봉을 잡은 모예스 감독은 꼬박 1년 만인 당일 혹은 익일 사령탑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연방을 벗어나 처음으로 새로운 리그에 도전했던 모예스 감독은 1년 동안 38전 11승 14무 13패에 그치며 경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던 소시에다드를 맡아 12위까지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부임 이후 수비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영국 축구 특유의 선굵은 스타일을 접목시킨 모예스 감독은 트레블을 이룬 FC바르셀로나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고 이후 세비야와 에스파뇰, 헤타페 등 만만치 않은 팀을 내리 잡아내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단조로운 크로스 전술로 일관하며 초반부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시에다드는 11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2승 3무 6패(승점 9점)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11경기 동안 12골에 그친 빈약한 공격력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계속된 부진에 지난달부터 경질설이 돌던 모예스 감독은 9라운드서 레반테를 꺾고 기사회생하는 듯했으나 셀타 비고와 라스 팔마스에 연패하며 신뢰를 잃었다.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되며 평가가 내려갔던 모예스 감독은 소시에다드에서도 오래 버티지 못해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현지 언론은 모예스 감독을 대체할 인물로 에우제비오 사크리스탄을 유력하게 점쳤다. 에우제비오 감독은 최근까지 FC바르셀로나B팀을 맡아 지도했고 지난 시즌 3부리그로 강등되며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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