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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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모험수' 허경민의 험난했던 개막전

기사입력 2015.11.09 06:1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김인식 감독의 모험수는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 12' 일본 대표팀과의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 김광현의 2⅔이닝 2실점 조기 강판과 함께 팀 타선이 침묵하며 0-5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개막전를 앞두고 김인식 감독은 "3루수가 가장 고민이 많다"며 "(황)재균이가 시합을 많이 뛰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을 비롯해 쿠바전에서 (허)경민이가 배트에 공을 잘 맞혀 선발 기용을 하게 됐다. 모험수다"라고 이야기했다. 허경민은 이에 대해 "한국시리지는 시범경기인 것 같다"며 "이제는 이판사판이다. 기죽지 않고 잘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공격과 수비 아쉬운 모습을 연출했다. 2회말 일본 무사 1,2루의 상황에서 허경민은 히라타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과감한 전진을 하지 못했고, 공이 3루수 베이스에 맞는 불운까지 겹쳐 좌익수 옆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공격에서도 그는 2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을 펼쳤지만 상대 선발 오타니 쇼헤이의 강속구와 포크볼 조합을 극복하지 못해 삼진으로 아웃됐다. 5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허경민의 플레이는 더 뼈아팠다. 그는 박병호와 손아섭이 출루를 통해 만든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연이어 번트를 실패했고,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더그아웃에 돌아와야했다.

허경민은 지난 포스트시즌을 비롯해 쿠바와의 슈퍼시리즈에서 완벽한 방망이 실력을 뽐냈고, 대표팀의 히든카드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했다. 대표팀에서 그보다 더 경기 감각이 뛰어난 선수도 없었다. 그러나 태극 마크라는 무게감은 허경민을 그라운드에서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허경민에게 일본과의 개막전은 값은 비쌌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허경민은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내야를 지킬 선수이다. 그리고 '프리미어 12'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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