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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선발' 김광현, 그 이후도 중요하다

기사입력 2015.11.08 10:5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에이스' 김광현(27,SK)이 선발 마운드를 지킨다. 그러나 그 이후의 마운드 운영도 경기 승패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김광현은 8일 오후 일본 삿포로돔에서 '2015 프리미어 12' 일본 대표팀과의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일본 킬러'로서 명성을 떨친 김광현이지만,  지난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의 예선 경기에서 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전력도 있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결승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며 "패배가 곧 탈락으로 이어지는 토너먼트가 아닌 만큼 부담 없이 던지겠지만,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그는 쿠바 대표팀과의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컨디션 조절을 마쳤다. 또한 김광현은 '주무기' 슬라이더를 포함해 체인지업과 커브를 점검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광현의 약점은 분명하다. 올 시즌 그는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76⅔이닝을 소화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소속팀 SK 마운드를 지켰지만, 경기 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 1~3회에 자신의 시즌 전체 볼넷 개수의 59%를 허용하며 제구 불안을 나타냈다. 

즉, 김광현이 불안한 투구 내용으로 경기 초반을 어렵게 운영한다면 빠르게 마운드에서 교체하는 승부수가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김광현 다음 투수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 보인다.

대표팀을 이끄는 김인식 감독은 '1+1 작전'을 암시하기도 했고, 그 주인공은 이대은이 될 확률이 높다. 이대은은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는 '서울 슈퍼시리즈'에서도 4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압도적인 구위를 펼친 바 있다.

만약 이대은을 차후 경기에 대비해 아낀다면, 차우찬도 효과적인 +1 카드가 될 수 있다. 차우찬은 정규시즌 소속팀 삼성에서 선발로 활용된 선수이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승부처에 투입된 '히든 카드'였다. 그는 지난 한국시리즈에서도 두 경기에 등판했고, 강력한 속구를 바탕으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차우찬은 위협적인 속구를 통해 8탈삼진을 두산 타선에서 뺏어왔다.

일본과의 개막전은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자존심과 대회 성패가 달린 외나무다리 혈투다. 총력전이 필요한 만큼 김인식 감독의 마운드 운영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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